<시리즈> 기업의 리엔지니어링 컴퓨팅 전략 (3)

기업의 변화 (3)

몇가지 해결방안을 시험적으로 운용해본 뒤 이 기업에서는 커다란 이익이있음을 알게 됐다. 얼마 뒤 이회사는 업무처리과정을 개선했으며 신축성있게컴퓨터 플랫폼을 구축해 많은 문제를 해결했다.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했지만 커다란 성과를 올린 것이다.

"최고의 시스템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 시간 다음으로는 자금이 가장 많이들먹여지는 구실이다.

사람들은 컴퓨터 시스템을 교체하면 자금이 아주 많이 든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사람들이 지레 겁부터 먹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새로운 솔루션은 성능에 비해 경제적이기 때문에 아주 빨리 투자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

자금 때문이라는 변명은 완전히 별 장점이 없을 때가 아주 많다. 기술이발전하며 컴퓨터는 휴대형 전자계산기와 비슷한 가격곡선을 그리고 있으며최근 수년간 컴퓨터 가격은 추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예로 1991년 "하버드비즈니스 리뷰"지에 따르면 컴퓨터의 성능을 나타내는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밉스(분당 1백만번의 계산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당 가격은 지난 15년간기하급수적으로 떨어졌다.

1980년에 1밉스의 컴퓨팅 파워를 얻기 위해서는 25만달러를 지불해야 했으나90년에는 2만5천달러, 90년에는 2천5백달러로 내려갔다. 게다가 PC 제조업체들이 50~70%씩 인하하며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였던 92년과 93년에는 가격이곤두박질쳤다. 93년에는 밉스당 가격이 처음으로 1백달러 이하로 내려갔다.

밉스의 뜻을 모른다고 할지라도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가격이 13년만에 25만달러에서 1백달러 밑으로 내려간다는 것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알 것이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컴퓨팅 파워의 가격이 아주 저렴해지고 사업을 하는사람들이 쓸 만한 애플리케이션이 많아졌다는 결과로 나타났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자금이 아니라 기술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확신이 없다, 투자효과를 믿을 수 없다는 변명도 기업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자주하는 말이다.

정보기술이 기업이 이익을 내거나 강점을 유지하는데 별 도움이 안된다고생각하는 기술불신론자들도 많다. 기술불신론자들은 수백만 심지어 수십억달러를 컴퓨터에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시장에서는 기술에 대해 별로 투자하지 않은 기업보다 나은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기업들을 지적하곤 한다. 많은 기업들이 컴퓨터에 투자를 하지만 이런 것이 본질적으로 생산성 향상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들이 지적하는 생산성 파라독스에는두가지 대답을 해줄 수 있다.

첫째로 생산성을 측량하는 수단에 대한 문제다.

불행히도 요즘의 생산성이란 것은 옛날의 잣대로는 점점 따지기 어려운 것으로 변해가고 있다.

기업이 제조업 중심에서 지식에 바탕을 둔 산업으로 나아감에 따라 과거의수단은 전혀 쓸모가 없어지는 것이다. 한 시간에 만들어낸 부품의 숫자처럼"생산량"에 따라 생산성을 따진다면 신기술에 투자해 얻는 효과를 쉽게 알 수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식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일은 전혀 다른 방법으로생산성을 평가해야 한다.

게다가 이런 것들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일일 수도있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업무에 대해 정확한 지식을 갖고 있는 경영자가보다 나은 결정을 내릴수 있다는 데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정보기술에 돈을 낭비했다는 두번째 생산성 파라독스에 대해서는 인정한다. 이것은이들이 한두가지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업무에 적합치 않은 기술을 도입했거나 올바른 기술을 채택해 제대로 시스템을 구축했을지라도 충분히 활용하지 않은 경우다. 사업에 종사하는 너무나많은 사람들은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일을 배우는데 시간을 바치려 하지 않을뿐만 아니라 컴퓨터를 활용하기 위해서 기업경영 관행을 바꾸지 않는다. 따라서 이들은 일에 적합하지 않은 도구를 도입하거나 적합한 도구라 할지라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려 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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