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초대석] 영상산업을 이끄는 사람들;진석주 회장

영상음반 판매대여업협회 진석주 회장

영상음반 관련 소매점들의 단체인 한국영상음반판매대여업협회(판대협)가최근 들어 조직확대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동안 음반 및 비디오 소매점들의 대변자로 주로 활동해온 판대협은 지난해말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 개정안 통과를 계기로 비디오감상실및새영상물 업소를 끌어안은데 이어 협회명칭도 3월1일부터 "한국영상음반유통업협회"로 변경하기로 했다.

영상음반업계의 거대조직으로 탈바꿈한 "한국영상음반유통업협회"를 이끌어나갈 진석주회장을 만나 협회의 사업계획과 업계 전반에 관해 들어본다.

-한국영상음반유통업협회로 명칭을 변경해 새출발하는 협회가 올해 역점을두고 추진할 일은 무엇인지요.

*우선 상반기 중에는 복합매장화와 상품권 발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그런 다음 하반기부터는 오래전부터 계획해왔던 조합설립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어떤 형태의 복합매장화를 계획하고 있습니까.

*물론 신종매체와의 접목을 의미합니다. 비디오숍이나 음반매장에서 CD롬.게임팩.3DO.비디오CD와 같은 새영상물을 판매 또는 대여할 수 있도록 협회가우선 상반기중 새영상물 취급가맹점 2천여 업소를 선정, 다소 판권료가비싸더라도 인기가 높은 새영상물을 대량 구입해 가맹점에 공급해줄 생각입니다. 그런 다음 가맹점과 취급품목을 단계적으로 확대, 내년 이맘때쯤이면적어도 5천~6천개 이상의 업소들이 새영상물을 취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최근 협회가 상품권 발행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요.

*그것은 영상음반 상품권의 발행이 침체된 영상음반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뿐 아니라 회원사들의 수익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복합매장화를 추진하는데 있어 상품권 발행은 필수적이라고생각합니다. 복합매장을 찾은 고객이 하나의 상품권으로 비디오와 음반,그리고 각종 게임 등 새영상물을 구입할 수 있다면 복합매장화는 예상보다빠른 시일내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최근 상품권 발행과 관련해 업계 전체가 몹시 시끄러운데 이에 대해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것은 상품권 발행이 대단한 이권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일부 업체및협회들의 욕심에서 비롯됐다고 봅니다. 상품권 발행이 당장 큰 이익을 낼수있는 사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침체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활력소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따라서 상품권이 빠른 시일내소비자들에게 알려지고 정착되기 위해선 연간 1백억원 이상을 투자할 수있는 기업이 40% 이상의 지분을 갖는 대주주를 맡고 나머지 60%는 음반협회와 판대협 산하 회원사들이 고루 나눠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협회가 추진키로 한 조합설립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이유는.

*조합설립은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일입니다. 최근 비디오유통시장은 제작사들의 밀어주기와 이로 인한 숍들의 잇따른 대여료 파괴로 큰 혼란을 겪고있습니다. 따라서 더 늦기전에 대여시장을 올바로 정착시키고 회원사들의 수익을 높여주기 위해선 반드시 조합을 설립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조합이 설립되면 기존 제작사들과의 마찰이 예상되는데 협회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꼭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매달 3편정도만 조합에서 작품을 출시한다면 제작사들도 큰 불만을 갖지 않고 따라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작품을 구입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떤 식으로 작품을 구입할 계획인지요.

*우선 6대 대기업으로부터 1년에 두번정도 번갈아가며 1편씩 작품을 양보받아 공동구매할 생각입니다. 또 1편은 중소제작사들이 OEM공급하는 작품중1편을 선택, 조합이름으로 대신 판매할 생각이며 나머지 1편은 시장에서 비디오판권만 직접 구입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하면 월 3편정도는 큰 무리없이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합이 설립되면 어떤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무엇보다도 조합원과 비조합원을 구분, 단계적으로 숍들을 정리할 생각입니다. 조합원들에게만 작품을 공급하면 비조합원과 작품에 있어 차별화가이루어져 1~2년내에 비디오숍들이 상당수 정리돼 내년말쯤이면 지금보다 반정도 줄어든 1만2천~1만5천개 정도의 숍들만 남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궁극적으로는 현재의 유통구조를 완전히 바꿀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합을 통해 모든 작품을 사전주문함으로써 물류비용도 대폭 줄일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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