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설비자동화 "바람"

박영하기자

조선소들이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조선소작업을자동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한라중공업.대동조선 등 최근 설비를새로 증설한 조선소들을 중심으로 기존에는 사람이 아니면 하기 어려웠던 곡선용접.도장.녹제거 등 고난도작업을 기계화해 인건비 비중을 크게 낮추고있다.

지난해 7월 준공돼 최근 첫선박을 진수한 한라중공업은 현재 25%수준인인건비 비중을 18%로 낮추기 위해 선박 몸체용접의 20%를 로봇이 처리하도록하는 것을 비롯, 공정 대부분의 과정을 컨베이어시스템으로 전환했으며 고난도의 L자 및 T자형 쇠의 절단도 컴퓨터를 이용, 완전 기계화했다.

이 회사는 또 도장공장 및 녹제거를 위한 블라스팅공장의 처리속도를 종전보다 10배나 빠르게 해 업무효율을 높임은 물론 대기오염을 크게 줄였다고설명했다.

내달 준공식을 갖고 건조에 들어가는 대동조선의 진해조선소도 종전에 25%이상이던 인건비 비중을 20%이내로 줄이기 위해 설계도면을 컴퓨터로 입력.관리하고 자동절단시스템과 용접로봇의 이용을 확대하는 등 자동화설비투자를 늘리고 있다.

또 지난 94년말 완공된 삼성중공업의 제3독은 선박건조라인이 모두 컨베이어시스템으로 운용되며 선박가공은 설계도면의 컴퓨터입력에 의해 1백% 기계화돼있다.

이 회사는 현재 인건비 비중이 30%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앞으로 용접로봇을 추가로 도입하는 등 설비를 자동화해 인건비를 20%선까지 낮출 계획이다.

한편 지난 60년대와 70년대에 각각 건설된 현대중공업 및 대우중공업도 신흥조선소에 뒤지지 않기 위해 용접로봇 및 새로운 건조기술을 개발해 생산성을높이고 있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