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브라운관 3사의 대대적인 유럽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전관과 LG전자가 유럽지역에 제2공장 건설 및 신규진출을 적극 추진중이며 오리온전기도 시장추세에 따라 현지공장 증설을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관은 대유럽 시장공략이 본궤도에 오르면서기존의 독일 베를린 공장외에 동구권이나 영국 등에 제2 현지공장 확보를 검토하고 있으며 LG전자는 올해 유럽지역에 진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영국 현지공장 건설계획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관과 LG전자는 각각 세계 브라운관시장 점유율 1위와 3위업체로이들이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할 경우 필립스.톰슨 등 현지 유력업체들과의치열한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관은 이미 진출해 있는 독일 베를린공장의 운용이 정상화된데다 본사차원에서 추진중인 권역별 기종차별화 전략에 따라 독일공장에서는 대형및광폭 CPT(컬러TV용 브라운관) 등 고부가 제품을 집중 생산하고 현지 제2공장에서는 중소형 CPT를 중점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기술력 및 풍부한 노동력, 저임금 등이 관건이라고 보고 동구권 국가나 전자복합화 단지가 구축되고 있는 영국지역 등을제2공장 건설 대상지역으로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국내업체중 유일하게 유럽 현지공장이 없었던 LG전자도 올해에는 이지역에 신규 진출한다는 계획아래 유럽공장 건설을 적극 추진중인데 대상지역으로는 가전부문이 이미 진출한데다가 복합화 단지를 표방하고 있는 영국의뉴캐슬지역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영국 현지공장이 완공될 경우 14~21인치의 중소형 CPT를 위주로 연간 1백20만개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우선 현지의 자사 TV공장에 공급하고 장기적으로는인근 현지업체에 대한 판매에도 나설 계획이다.
오리온전기는 올해 프랑스 현지공장을 본격 가동, 연산 1백20만개 정도의CPT를 계열사인 대우전자에 공급할 예정이며 또한 향후 시장 확대추세에 따라추가 생산라인을 증설할 부지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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