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 반도체사업 "몸 만들기" 한창

중견그룹인 일진(대표 허진규)이 반도체사업의 추진을 위한 "몸 만들기"에한창이다.

지난해말 미IDT사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웨이퍼 일관가공(FAB)사업 진출을전격 발표한 일진이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구상한 밑그림은 일단 반도체사업을 별도 법인화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올초 기존 일진산전과 합병형식으로 "일진반도체(가칭)"를 출범시켰다. 이렇듯 일진산전을 끌어안은 것은 현재 반도체공장 부지로내정된 경기 화성인근의 "일진공업단지"내 3만평 부지가 일진산전 소유이기때문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일진이 반도체사업에 쏟아 부을 총 투자비는 7천억원 정도. 이 가운데 1천5백억원 이상을 자기자본금으로 충당해 가능한한 일진 특유의 견실한이미지를 지켜나가겠다는 게 현경영층의 생각이다.

반도체사업의 1차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자금조성 부분도 허회장의 개인투자는 물론, 계열사의 투자로 상당부분 진척되고 있다. 탄탄한 계열사인 일진전기를 통해 일진반도체의 1차 자본금인 3백50억원의 17.1%에 해당하는 60억원을 출자토록 한데 이어 일진반도체의 자금연결라인이라 할 수 있는 일진산전의 지급보증도 서게 했다.

또 하나의 관문인 인력문제도 별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장위치가 수도권에 인접해 있어 근무조건상 반도체업체들의 엔지니어 영입에유리하다는 입장이다. 또 기술을 중시해온 일진 자체의 맨파워와 기술협력선인IDT사의 지원도 상당해 공장 초기가동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이 회사측은보고 있다.

〈김경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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