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자가상표로 일본시장 공략

대우전자(대표 배순훈)가 일본내 최대 거래처인 마루망이 최근 가전사업을포기하자 자가브랜드로 일본가전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대우전자는 마루망이 가전사업을 포기함에 따라 그동안 대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수출을 자가브랜드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일본 소비자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사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와 함께 "개벽"(컬러TV)과 "공기방울"(세탁기) "입체"(냉장고) 등 국내에서 사용중인 제품별 히트상표를 일본에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또 일본시장 매출액의 절반정도를 차지했던 마루망의 가전유통망을 흡수하고 독자적인 유통망 구축으로 올해 일본시장에서 자가브랜드 매출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대우전자 한 관계자는 "이번 마루망의 가전사업 포기는 그동안 OEM에의존했던 대일수출을 자가브랜드로 선회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단지일본시장에서 대우전자의 품질력을 확실히 다진 후 자가브랜드로 공략한다는당초 사업전략이 앞당겨졌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전자는 일본시장에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을 때까지 OEM수출에주력하고 그 이후부터는 독자적인 유통망 구축등을 통해 자가브랜드로 일본가전시장을 공략한다는 중장기전략을 추진해왔다. 또 대일 OEM수출이 급증함에 따라 지난해 10월 가전서비스 전문법인을 동경에 설립하는 등 이번마루망의 가전사업포기와는 별개로 시장기반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지난해 VCR(69.1%)와 세탁기(1백66.7%) 냉장고(99.1%)등의 대일수출이 급신장하면서 10월말까지 가전제품 수출액이 전년동기보다43.6% 증가한 약 2억3천만달러에 달했다.

<이윤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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