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라인과 상운의 부도여파로 컴퓨터.주변기기.반도체 등 전자제품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10일 용산 전자상가와 세운상가 등 전자상가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8일발생한 소프트라인과 상운의 연쇄부도 이후 컴퓨터 및 주변기기, 반도체 등을찾는 중간상인들의 발길이 뚝 끊어지면서 전반적인 시장분위기가 침체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또 이들 중간상인에게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들도 어음결제를 회피하고 현금만을 요구하는 등 안정적인 거래를 추구함으로써 전자시장의 수요와 공급면에서 심각한 위축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제품 공급업체들의 경우 소프트라인과 상운의 거래업체들의연쇄부도를 우려, 신용거래를 꺼리고 있으며 중간상인들의 경우 부도업체들의 미결제어음을 갖고 있는 업체들이 싼 값에 제품을 내놓을 때까지 제품구매를 대기하고 있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
제품 공급업체 관계자들은 "지난 8일까지만 하더라도 제품구입 문의가 활발히 이루어졌으나 지난 9일부터는 세트제품과 반도체 등 부품의 거래상담이거의 중단된 상태이며 이같은 상황은 부도여파가 어느정도 가라앉을 때까지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상가 관계자들은 특히 "대부분의 제품 공급업체들은 소프트라인과 상운의거래업체들의 피해액이 적지 않은만큼 앞으로 현금거래가 아니면 제품을 공급받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용산 전자상가업체들은 또 "부도가 난 어음을 보유한 업체들은 악화되는자금난을 극복하기 위해 각종 컴퓨터관련 제품을 덤핑으로 팔 수밖에 없을것"이라며 "자금사정이 좋은 중간상인들은 덤핑물량이 쏟아질 때까지 제품구매를 미루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전자상가업체들은 대형부도에 따른 자금경색과 시장매기 급랭,연쇄부도 우려 등 3중고에 시달리는 동시에 덤핑에 의한 시장질서 문란 우려까지 겹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유성호기자>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3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4
두산에너빌리티, 사우디서 또 잭팟... 3월에만 3조원 수주
-
5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6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7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8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보조배터리 내부 절연파괴 원인
-
9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10
상법 개정안, 野 주도로 본회의 통과…與 “거부권 행사 건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