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SW업계, 중남미 해적판 소탕 "입체작전"

구현지기자

미국 소프트웨어업계가 중남미지역에서도 불법복제 단속을 위한 입법및 캠페인활동을 강화, 지적재산권보호에 한층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 94년 이지역에서 유통된 해적판 소프트웨어는 약13억달러규모. 이중 중남미 최대의소프트웨어시장인 브라질에서 나돌아 다닌 불법복제물만 해도 5억5천만달러로절반 가까이에 이르는 수준이다.

브라질은 지난해에도 해적판의 판매규모가 약 10억달러로 늘어나 전체 소프트웨어 판매량의 78%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미국 소프트웨어협회(BSA)회장이자 마이크로소프트사 부사장인윌리엄 뉴컴은 "불법복제품의 범람이 이 지역산업 발전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해적판업체들에 대한 단속과 일반인들에게 이들 제품을 사용하지말 것등의 홍보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카를로스 세코 브라질 소프트웨어협회(BASP)회장도 해적판제품의 사용으로바이러스 감염위험이 높아짐으로써 데이터 파괴와 같이 시스템에 치명적인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이용자 계도에 앞장서는 입장이다.

이렇게 대중매체를 통한 캠페인활동은 효과를 거두어 일반인들의 인식이많이 개선되고 정품구입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와 함께 현재 상원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지적재산권 관련법안도 모든 컴퓨터에 정품 소프트웨어의 탑재를 의무화하거나 이를 증명할 수 있도록 하고있어 불법복제 차단을 위한 법적 장치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 법안은 소프트웨어도 일종의 저작활동으로 인정, 이에 대한 특허기간을현행 25년에서 50년으로 연장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이와 같이 캠페인이나 정부에 대한 압력등의 방법을 통해 중남미지역에서미국 소프트웨어업체들의 불법복제 소프트웨어에 대한 단속활동은 강도를 더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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