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선, 애플 인수협상 장기화

미국 선 마이크로시스템스의 애플 컴퓨터사 인수협상이 지난주 일부 현지언론의 보도와는 달리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지등 일부 언론들은 애플이 선사의 최근 인수 제안을현재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지난 3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애플 이사회는 가격등 제반 조건에서 선사와 이견을 보이고 있으며 회사 매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지난주초 월스트리트 저널은 선사가 주당 33달러씩 총40억달러에 애플 인수를 제안했으며 협상타결이 임박했다고 보도했었다.

그러나 이후 또다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선사가 당초 제안했던 가격은 그보다 훨씬 낮은 주당 23달러로 애플에 의해 즉각 거부됐으며 현재는 20달러중반대의 가격이 제시된 상태이나 애플은 최소 30달러대를 생각하고 있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일부 애플 관계자는 "애플은 매각대상이 아니며 다만 특정분야에서제휴업체를 찾고 있다"고 말하는등 양사가 협상 타결을 서두르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 협상은 당초 보도와 달리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이와 관련 "애플의 최우선 과제는 새로운 도약과 이익을 내기 위한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는 신문 광고를 게재하는 등 고객들의 불안을 완화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편, 애플 인수협상의 또 다른 주체로 지목된 일본 소니는 "보도된 내용은 추측일 뿐"이라고 말하고 더 이상의 논평은하지 않고 있다.

<오세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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