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투자업체, "시장변화 낙오"-유럽통신업체 인터네트 둔감

영국의 브리티시 텔레컴(BT)사를 비롯한 유럽 주요 통신업체들이 인터네트의급성장등 유럽 통신업계 전반에 밀어닥치고 있는 환경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영국의 유력 투자 자문업체인 "듀러셔 멀티미디어"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골자로 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지역 주요 통신업체들이 대체적으로 통신시장 환경의 변화에 둔감한데, 이는 프랑스 텔레콤(FT)이 최근에야 뒤늦게 인터네트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고 발표하는 등 인터네트시장의 변화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 보고서는 유럽의 통신업체들이 인터네트의 미래 위력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들 통신업체들은 구식 네트워크로기존 사업에 안주하고 있고 기업경영 구조가 새로운 기술을 좇는데도 적합하지못해 가입자수가 세계적으로 매년 1백%씩 증가, 오는 2002년이면 2억인구가접속하게 될 인터네트시장에서 뒷전으로 밀려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있다.

이 보고서는 영국 인터네트시장도 94년 3천5백만파운드(5천3백90만달러)에서2001년이면 9억파운드 규모로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케이블TV업체들의 전화서비스가 가능한 영국의 경우 케이블TV업체들이 향후 전개될 시장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BT의 경우 인터네트서비스에 대한 장기적 안목이 없어 형식적인 기본서비스만을 제공하고 있는데다 이들 서비스마저 단조로운 텍스트형식이고 접속료도 높아서 초보자들이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BT에 대해 보다 성공적인 인터네트 사업을 위해서는 저렴한 요금으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개발을 서두르라고 충고하고 있다.

이외에도 보고서는 서비스 초창기에는 이익이 주로 소프트웨어.하드웨어등에서 창출되었다면서 가깝게는 국내전화 요금으로 국제전화 및 양방향 음성대화를 가능케 하는 소프트웨어나 서비스 탐색이 쉬운 지능형 소프트웨어 등이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보고서는 유럽지역 인터네트 가입자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2%라고 덧붙였다.

〈허의원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