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로세서나 노트북 PC 등의 디스플레이로 사용되고 있는 액정패널의시야각을 확대하는 기술이 일본에서 잇따라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종래액정패널은 시야각이 아무리 우수한 것이라도 80~90도이기 때문에 측면에서보면 화면이 선명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도쿄농공대학,히타치제작소 등이 이 시야각을 1백도 이상으로 넓히는데 잇따라 성공했다.
이는 정면에서만 화면을 보기 때문에 개인용 기기로 한정될 수 밖에 없는액정패널의 용도를 다수가 볼 수 있는 대형표시장치 등으로 확대시킬 수 있는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일반적으로 액정패널은 좁고 긴 형태의 액정분자에 전압을 가해 그 분자가수직방향으로 회전하는 것을 이용, 빛의 투과율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 때회전해서 기판과 수직이 된 분자도 측면에서 바라보면 외견상 수평으로 보이기 때문에 각도에 따라서 화면이 선명하지 않게 된다. 이에 대해 도쿄농공대고바야시교수팀이 스탄레전기와 공동으로 시험제작한액정패널은 화면을 구성하는 하나 하나의 화소를 대각선으로 4개의 영역으로나누고 이들 각 영역에서 액정분자의 방향을 변화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문에 전압을 가해 액정분자를 회전시키면 상하좌우의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한 영역은 올바르게보인다.
실제는 4개 영역내 명암의 평균치가 눈에 들어온다. 이 결과 정면에서 상하좌우 모두 1백도의 범위내에서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게 된다. 도쿄농공대팀은 작은 화소속에서 액정분자의 나열방법을 정밀히 제어하기 위해 액정분자를 올리는 막에 자외선을 비춰 성질을 바꾸고 분자를 목적하는 대로 배치하는 기술이 핵심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히타치는 액정분자를 기판과 평행으로 회전시켜 빛의 투과율을 변화시키는 방식을 고안했다. 종래방식과 비교, 비스듬히 보아도 명암의 차이를 정확히 알수 있게 된다. 이 회사종래제품의 시야각은 상하 40도, 좌우 90도지만 새 방식에서는 상하좌우 모두 1백40도로 확대됐다. 이밖에 후지사진필름은 샤프와 협력, 기존 액정패널의 시야각을 간단히 확대하는 광학필름을 개발했다. 액정을 끼우는 글라스기판에 이것을 붙이면 상하의 시야각을 종래의 두배(90도)로, 좌우 시야각은종래의 1.4배(1백20도)로각각 넓힐 수 있다.
박형의 장점을 지닌 액정은 시야각이 좁아 현재 그 용도는 한사람의 이용자가 정면에서 화면을 보는 워드프로세서나 노트북 PC 등으로 제한되어 있다.
그러나 일련의 시야각확대기술 개발로 앞으로 대형TV 등 대화면의 표시분야로 액정패널의 응용분야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기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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