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러시아에서 발표된 신기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학 분야에서나온 이 신기술은 공회전을 시키지 않고 바로 자동차 엔진을 빛으로 덥일 수있는 렌즈를 말한다. 이 기술이 실용화될 경우 앞으로는 시동을 걸지 않고도겨울철에 바로 자동차를 출발시킬 수 있게 된다.
사실 자동차 기술이 발달했어도 아직은 추운 겨울철에 자동차 엔진을 예열하지 않고는 차를 출발시킬 수 없다. 물론 겨울철에도 응고되지 않는 윤활유가점차 개발되고 있지만, 아예 엔진을 덥이는 예열이 필요없는 자동차는 아직까지 나온 적이 없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차거워진 연료가 바로 기화되지않기 때문이다. 한편 윤활유와 별도로 연료를 빠른 속도로 증발시키는 초음파장치나 진동 시스템이 개발되긴 했다. 그러나 이 특수 장치들은 용량이 지나치게 크거나 아니면 경제성이 없어서 기대와 달리 실제로 널리 이용되고있지 못한 실정이다. 이번에 러시아의 타잔 광학 연구소가 개발한 새로운 연료가열 설비는 자동차의 기화장치인 카뷰레이터에 바로 빛을 쬐어서 이 빛으로연료를 순식간에 가열시키는 원리를 채택하고 있다.
기술의 내용은 연료를 뿜어내는 부분에 빛을 집중시키는 렌즈가 있고, 이렌즈가 카뷰레이터를 가열시킨다. 렌즈는 두 개로 구성되어 있다. 이 두 개의렌즈는 엔진에 장착할 수 있으며, 빛의 원천은 흔히 영사기나 사진기에서볼수 있는 할로겐 램프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새로운 광학적 카뷰레이터는 러시아산 소형 자동차 "모스크비치"를 대상으로 섭씨 영하 20도에서 행한 최근의 시험에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나타냈다고 연구팀은 전하고 있다. 계속된 시험에서 자동차 엔진들은 쉽게 시동이걸려 바로 출발했으며, 예상하지 못한 다른 부작용 또한 없었다고 한다.
이 렌즈는 현재 기술이 완성된 단계이지만 보다 질을 높이기 위해 성능을보완하는 시험이 계속되고 있다. 먼저 빛을 전달하는 전광선을 갖는 반사장치를 각각의 램프 주위에 달고 있다. 또한 전압 제어 장치를 통과하여 전기램프에 열 측정장치를 접속시키는 시험도 반복하고 있다. 램프에 높은 전압이닿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카뷰레이터가 완전히 가열되면 램프는 자동적으로 커지게 되어 있다. 이광학렌즈를 개발한 얘긴 박사는 "이 렌즈를 자동차에 채용하면 연료를 30%정도 절약하는 이중 효과도 있다"고 말한다.
<모스크바=김종헌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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