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저가 가전제품이 잘 팔리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인 가전경기 침체속에서 지난해말부터 저가제품이 시장수요를 주도하고 있다.
전자랜드가 지난해 10월초부터 12월 중순까지 전국 12개 직영점의 매출을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일반소비자들의 고급.고기능 선호추세와 달리 중저가보급형 제품의 수요가 전체 판매량의 50%를 훨씬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컬러TV는 화면분할(PIP) 기능이 포함된 제품보다 기본기능을 채용한일반 제품의 판매가 많았으며, VCR도 4헤드제품 가운데 실소비자가격 40만원 이하의 보급형 제품이 전체판매의 60% 이상을 차지해 지난해초 고급형6헤드 하이파이 제품이 수요를 대체할 것이라는 예상을 완전히 뒤집었다.
전자상가의 일선 매장의 경우 그동안 대리점 등에서 별로 팔리지 않던 20인치 TV를 찾는 고객들이 부쩍 늘고 있고 일선 대리점에서도 3백리터급의냉장고가 하루에 1~2대씩 팔려나가는 등 저가 가전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고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의 삼풍백화점 붕괴, 비자금사건 등 전반적인 경제환경악화에 따른 일반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고가제품보다는 실용성있는 저가제품 선호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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