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신산업혁명 이끄는 첨단시스템-전자의료기기

21세기는 국민총생산(GNP)의 급격한 상승과 의학의 발달로 2020년 평균수명이 1백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연령화에 따른 의료시혜 욕구가급격히 늘어나 의료기기 산업도 덩달아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의과학 연구센터에 따르면 현재 의료기기 및 관련제품의 시장규모와 성장률을 볼 때 2010년에는 세계시장 규모가 3천조원에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국내시장 규모도 최소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21세기 의료기기 산업은 생명과학.생명공학 등 생물과 생명을 대상으로 하는분야와 핵구조를 이용한 이른바 핵의학 분야 및 원격진료시스템 등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공학분야 연구자들에 따르면 현재 관절이나 혈관 등에 일부 활용되고 있는인공장기가 심장이나 허파.콩팥 등 보다 정교한 기관으로 확대돼 "인공장기시대"가 2010년께면 상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70년대 이후 지금까지도 획기적인 장비로 각광받고 있는 전산화 단층촬영장치(CT)는 차세대 장비인 양전자방출 단층촬영장치(PET)나 단일광자방출전산화 단층촬영장치(SPECT)로 대체돼 핵구조를 이용한 이른바 "핵의학시대"가본격 개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재 전세계에 몇 대 밖에 없는 의학영상저장전송장치(PACS)는 환자를수술하기 전 각종 영상진단기를 통해 촬영하고 분석한 정보를 3차원으로재구성해 어느 곳을 얼마만큼 어떻게 수술할 것인지에 대한 결론을 빈틈없이내려주는 등 21세기의 진료 모습을 예측할 수 있게 한다. 이와 함께 이미 부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원격진료시스템이 산간 오지나 농어촌 및 도서지방에 거미줄처럼 깔리게 돼 격오지에서도 서울의 유명 대학병원 의사의 진료를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원격수술까지도 가능해진다.

수천km 떨어져 있는 환자를 "가상현실 인식시스템"을 통해 눈 아래 누워있는환자를 만질 때와 똑같은 감각을 손에 느끼면서 수술을 진행하는 방법이다.

실제로 미항공우주국은 원격의료 전용 인공위성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져 밀림속 원시인의 질병도 현위치에서 알 수 있고 전쟁터의 부상자도현장에서 치료할 수 있다.

이같은 원격진료와 수술은 많은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는 정보고속도로 등 광통신망의 존재와 함께 정밀한 의료기기의 발전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밖에도 실처럼 가느다란 초미세 전자내시경의 등장으로 신체내 여러 장기를 누비며 문제 부위를 치료하는 "로봇 의사"까지 등장할 전망이다. 21세기에는 생명의 연장을 위한 첨단기술과 고령화사회에 대한 각종 지원기술 등이 중요시될 것은 분명하다.

<박효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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