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안방에 밀려드는 정보가전 (2)-주요상품

21세기 정보가전의 본격적인 확산으로 인해 기존의 가전제품도 큰 변화를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컬러TV, VCR, 캠코더, 카메라, 오디오 등 AV제품들이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그 기능이 바뀌면서 정보가전의 중심을 이루게 될 것이 분명하다.

이와 함께 HDTV와 DVD, DAB수신기 등이 가정의 중심 가전제품으로 자리해실제의 상황을 연상케 하는 생생한 영상을 즐김은 물론 일기예보, 주식정보,각종 예약, 홈쇼핑 등 일상업무를 안방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오는 2000년대 새로운 가전제품으로 관심을 모을 주요 제품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TV는 우선 본격적인 디지털 위성방송 실시와 함께 단순히 방송을 시청하는기능에서 정보를 교환하는 영상정보기기로 완전히 바뀌게 된다. 특히 디지털TV에 이어 HDTV가 일반 대중에게 본격 보급되는 2005년께에는 TV변화의 정점에 달하게 될 전망이다.

HDTV는 화면이 크고 선명하며 CD 수준 이상의 깨끗하고 맑은 음질을 나타내면서 홈오토메이션(HA) 중심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점에서 잠재수요가엄청나게 크다. 단지 HDTV 수상기의 가격이 너무 비싸 2000년까지는 시장수요가 급속히 확대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상기의 가격이 대당 약 1천달러대로 내려가는 2002년께에는 시장규모가 연간 1백억달러를 넘어서고 2005년에는 1백65억달러 규모로 3년만에 65%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표>또수상기의 재질이 20인치 이하의 소형TV는 TFT LCD(박막트랜지스터 액정디스플레이), 30인치 이상의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 등으로 대체될 것으로보인다.

액정 컬러TV는 LCD의 박형, 경량이라는 특징을 살린 상품의 하나. 시장수요도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본전자기계공업회(EIAJ)의 통계에 따르면 액정 컬러TV의 시장규모는 지난93년 66만7천대에서 94년에는 83만5천대로 25%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1~9월만도 63만대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11%의 성장세를 보였다.

액정 컬러TV는 1~2인치 초소형, 3~6인치 휴대형, 6인치 이상으로 나눌 수있다. 이들 모두 전체적인 증가 추세에 있으나, 특히 5~6인치 휴대형 액정컬러 TV는 가장 일반적인 크기라는 인식과 더불어 자동차용으로도 널리 사용되면서 현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휴대형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10인치가 넘는 제품이 등장하면서액정 컬러TV시장을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 한층 선명해지고 외광 반사도줄인 10인치 이상의 액정 컬러TV제품이 컬러 TV시장에 폭풍을 일으킬 것이라는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오는 2000년대에는 액정 컬러TV가 개인용과 차량용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영역을 구축함은 물론 가정용으로도 선풍적인 인기를 모을 것으로기대되고 있다.



오는 2000년에는 현재의 VCR가 선진국에서 거의 자취를 감출 가능성이 높다. 멀티미디어 시대의 핵심적인 영상정보기기인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의등장때문이다.

DVD는 선명한 영상과 깨끗한 음질을 즐길 수 있어 굳이 영화관을 찾지않아도안방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을뿐 아니라 각종 정보서비스를 쉽게 제공받는새로운 차세대 상품으로 꼽힌다.

또 최근에 DVD 표준규격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던 도시바 진영과 소니.

필립스 진영간 규격합의가 이루어져 이제부터 상품화 및 시장선점 경쟁이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당분간은 값이 너무 비싸 급속히 시장을 넓히기는힘들겠지만 기술개발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어 2000년대들어선 차세대영상정보기기로 확고히 자리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국내업체들도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대우전자 등 전자4사를 중심으로DVD의 상품화 및 핵심기술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어 우리나라 시장도 선진국시장과 마찬가지로 2000년을 고비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국제표준규격을 이루어낸 선진업체들이 원천기술과 특허를 잡고 있어 시장경쟁에선 적지않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디지털 오디오 방송(DAB)수신기는 오디오쪽에서의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DAB가 현행 AM.FM방송의 단점을 해결하고 고품질 음성과 데이터 방송이 가능하다는 점때문에 DCC, MD 등과 연계 상품화할 수 있는 기대주로 지목되고 있다.

DAB는 우선 교통정보,팩스 등 다른 서비스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으며 위성방송, 지상방송, 케이블 방송 등 어느 형태의 방송에도 대응 가능하다는장점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라디오 방송을 통한 데이터 서비스 및 영상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음성 외에 다른 미디어와의 합성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등 2000년대의 유망 신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세계시장 규모도 2000년에는 4백만여대, 2010년께에는 4천만대에 육박하는등 10년만에 10배정도 신장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중가정용과 차량용의 비율은 50대 50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카메라>

가정의 필수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카메라도 디지털 기술이 적용되면서 상당한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디지털카메라가 기존 카메라와 다른 점은 무엇보다도 저장매체로 필름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존 카메라는 필름이라는 매체에 영상을 저장했던 것에 반해 디지털카메라는 메모리에 영상을 저장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기존 카메라는 촬영한 영상을 컴퓨터에 입력하기 위해 화학처리를통해 필름을 현상하고 인화해 이를 다시 스캐너로 읽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디지털카메라는 이런 과정없이 곧바로 컴퓨터에 입력시킬 수 있다.

만약 인사기록서에 사진이 필요하다면 사진관에 갈 필요없이 디지털카메라로사진을 찍어 곧바로 인사기록서에 사진을 붙일 수 있다. 또 디지털카메라와모뎀이 딸린 노트북 컴퓨터만 있다면 해외에 출장 중이라도 사진을 찍은후곧바로 전송할 수 있다.

이러한 디지털카메라를 가장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업체는 코닥이다.

코닥은 일본의 캐논, 니콘 등 카메라 본체 생산업체와 제휴해 디지털카메라를생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디지털 카메라는 빛 신호를 전기 신호로 바꾸는 고체촬상소자(CCD)와 카메라 본체를 결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코닥은 CCD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다. 코닥은 이 기술을 카메라본체와 접목해 앞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본 후지도 니콘, 캐논 등과 함께 디지털카메라 생산에 뛰어들고 있다.

이렇게 각사들이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지금 현재기존 카메라 시장이 포화상태에 있어 더 이상 수요가 늘어나지 않고 있는 데원인이 있다.

그리고 컴퓨터라는 만능기기의 등장에 기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단기기가 컴퓨터와 연결되는 풍부한 확장성을 가진다는 것이다. 컴퓨터에 저장하여 마음대로 편집할 수 있으며 영상이 변질될 염려가 없고 무한히 복제할수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국내업체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삼성항공이 최근 보급형 디지털카메라를 개발했는가 하면 현대전자도 일본 카시오사의 디지털카메라를 수입해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디지털 카메라는 오는 2000년을 기점으로 급속한 신장이 예상된다.

또 앞으로 디지털 카메라는 일반 카메라 시장과 스캐너 등 컴퓨터 입력장비시장을 잠식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윤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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