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통신사업권 대전 (6);TRS

정부의 신규통신사업자 허가로 인해 주파수공용통신(TRS)사업권은 전국사 업자 1개사와 지역사업자 9개사 등 모두 10개사에 주어진다. 3백80MHz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지역사업자의 사업구역은 무선호출사업 구역과 같다. TRS 신규사업자 선정은 1차 해당기술의 적격여부를 심사하는 데 이어 2차 심사에 서는 일시출연금을 가장 많이 써낸 기업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다. 일시출연금 상한액은 *전국사업자 70억원 *수도권 40억원 *부산.경남권 10억원 *대구.경북권 7억원 *광주.전남권과 대전.충남권 3억원 *전북권.충북권 2억원 *강원권.제주권이 각각 1억원이다.

TRS전국사업자를 기준으로 출연금 상한액만을 비교할 경우 개인휴대통신(P CS)、 국제전화、 CT-2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출연금인 셈이다.

현재 TRS전국사업권을 노리고 있는 기업은 아남그룹을 비롯해 기아그룹.한 화그룹 등 3개 중견그룹 등으로 이들 그룹은 올해 초부터 사업자 선정전에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당초 올해에 사업자를 선정키로 했던 방침을 내년 6월로 연기 함에 따라 동부그룹과 한진그룹이 새로 이 분야의 사업참여를 선언하고 나서 전국사업권 획득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아.아남.한화그룹 들은 이미 사업권 경쟁에 따른 컨소시엄 구성 등 세부계획을 거의 마무리짓고 결전의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또 후발주자인 동부.한진그룹은 기존 그룹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 기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처럼 TRS전국사업자 선정전에 중견그룹들이 대거로 참여를 선언하고 나선것은 TRS를 새로운 이동통신수단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전에는 TRS서비스를 단순히 애프터서비스(AS)망이나 물류망 등 기업통신용으로 인식 해왔으나、 이제는 TRS서비스가 이동체통신분야의 주력 서비스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PCS의 경우 LG.삼성.현대 등 국내 굴지의 재벌그룹들이 사업권 경쟁에 참여하고 있어 경쟁에서 이길 가능성이 없다고 분석하는 것도 TRS사업 권경쟁에 참여하고 있는 주된 요인이다.

지역사업권의 경우는 정부가 해당지역에 기반을 둔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 의참여를 유도함에 따라 이들 지역에 연고권이 있는 기업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수도권에서는 자동차부품업체인 두원그룹을 비롯해 태일정밀.임광토건.선 진.내외반도체.삼천리 등이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수도권지역의 사업권 참여가 활발한 것은 시설투자규모나 영업성에 있어 전국사업자보다 유리해 경제성이 뛰어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부산.경남지역에는 세방기업.대웅제약.흥아타이어.화승 등이 지역연고를 활용해 컨소시엄을 구성、 사업참여를 준비중이다. 대구.경북권은 대성 그룹과 화성산업、 대전.충남권은 한보그룹、 전북지역은 쌍방울 등이 각각 사업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강원권과 제주권의 경우 TRS서비스의 특성상 물류기업이 거의 없어사업참여에 나설 경우 무투표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또한 서울과 부산 등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015무선호출사업자들이 이달들어TRS지역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추진하고 있어 사업권 향배에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가 한국통신(KT)에 CT-2전국사업권을 부여키로 함에 따라 이들 015사 업자들은 한국통신과의 경쟁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하다고 판단、 사업참여분야를 CT-2에서 TRS 지역사업권으로 급선회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TRS 지역참여업체들의 경우 사업참여에 있어 정부가 3백80MHz대역 의시스템방식을 디지털로 결정함에 따라 이를 사업참여의 가장 큰 장애물로 인식하고 있다.

3백80MHz대역의 주파수가 국내에만 할당돼 있어 국내업체들의 기술개발력 은고사하고 미국의 모토롤러사.에릭슨 US사 등 무선통신업체들조차도 이 대역의 기술개발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사업권을 획득해도 관련 시스템이 개발되지 않으면 서비스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TRS 지역사업의 경우 시스템 방식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사업권 획득 자체가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 이 분야 참여 희망업체들의 일치된 견해 이다. <김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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