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홈시장 성탄특수 가격경쟁 "점화"

미국 홈PC시장 최대의 성수기인 크리스마스시즌을 앞두고 업체간 가격경쟁 이 또 한차례 불붙을 전망이다.

특히 올 연말은 인터네트 붐을 타고 홈PC에 대한 수요가 대거 몰릴 것으로예상됨에 따라 업계는 가격을 무기로 이 기간 동안의 판매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홈PC 수요에 대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던멀티미디어붐이 올해도 계속 되면서 CD롬을 탑재한 멀티미디어 PC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기에다 올해는 인터네트 열기까지 가세, 교육.

오락.인터네트접속등 다양한 용도로 올 연말 홈PC 수요가 사상 최대를 기록 할 것이라는 데 관계자들은 의견을 같이한다.

뉴욕에 소재한 미국 최대 컴퓨터 판매점의 하나인 J&R 컴퓨터 월드사의 한 간부는 "인터네트와 관련된 것은 어떤 제품이든 잘 팔린다. 많은 고객들이 인터네트에 접속하기 위해 컴퓨터를 구입한다"며 인터네트의 위력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올 크리스마스시즌을 전후해 홈PC시장을 둘러 싼 업체들의 경쟁 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경쟁업체들보다 한발 앞선 펜티엄기종의 판매와 저가전략으로 가정 요 PC시장에서 선두를 달렸던 패커드 벨은 올해도 점유율 정상을 고수하기 위해 전력을 재정비하고 있다.

패커드 벨은 지난해에 90MHz 프로세서와 8MD램 메모리 5백40MB HDD를 기본탑재한 홈PC 상위기종을 2천5백달러에 판매했었는데 올해는 1백MHz 칩과 하 드디스크 용량도 8백50MB로 향상된 제품을 1천6백달러에 판매, 가격공세에서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컴팩이나 휴렛 패커드(HP)도 패커드 벨보다 약간 비싸거나 비슷한 가격대로 제품공급에 나섰다.

여기에 고가전략을 고수하던 애플도 최근 "매킨토시 퍼포머" "파워 매킨토시 시리즈등 자사의 주력제품에 대해 9%에서 최고 25%의 대대적인 가격인 하를 단행, 경쟁업체들의 제품과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함으로써 가정용 PC에서 한판 겨룬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사실 올해 미국 PC시장은 지난해 50%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크게 밑도는25%선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물량면에서는 최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말 성수기에 수요의 대부분이 몰리고, 이 시기에 얼마나 물건을 파느냐에 올해 장사가 좌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업체들의 일대 결전은 오히려 당연한 현상이다.

올해 미국세장에서의 홈PC 판매는 대략 1천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중 절반 정도는 지난 3개월동안 팔린 것으로 집계돼 업체마다 한해 마지막분기에 그해의 실적이 판가름남을 알 수 있다.

컴퓨터 전문잡지인 "컴퓨터 리테일 워크"도 최근 컴퓨터 판매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판매점의 76%가 최근 매출현황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좋은 것으로 나타나 업체들의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윈도95를 탑재한 고성능 PC의 수요가 연말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것도 업체들에게는 고무적인 현상이다.

결국 올 연말 홈PC시장은 사상 최대 규모의 수요를 창출할 것이고, 이에따라 가격을 무기로 한 업체간 점유율경쟁도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것이다. <구현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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