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워크스테이션을 수십대씩 갖춘 워크스테이션 전문학원 설립이 최근 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말부터 불기 시작한 워크스테이션 도입바람은 전문학원가를 중심으 로포스트 프로덕션과 멀티미디어 전문 제작업체로 급속히 파급되기 시작, 급기야는 대기업에서도 자체 전문 교육센터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지난해 12 월 이포워크스테이션을 필두로 설립되기 시작한 국내 워크스테이션전문 교육 기관은 선일영상아카데미, 고도디자인연구소, 채널원, 씽크, 중앙아트스쿨, 삼성IDS, LG소프트웨어 교육센터, 비손텍, 시네픽스 등 10여개사에 이른다.
하드웨어를 포함한 워크스테이션 전문그래픽 SW를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 은대당 5천만원선. 물론 SW풀세트를 전부 구입하려면 1억원에 육박하는 비용 이든다.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는 전문학원들이 1년도 채 안돼 10여곳에 이를 정도 로붐을 이룬 것은 바로 멀티미디어를 비롯한 가상현실시장의 발전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현재 포스트 프로덕션을 중심으로 영상제작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고 또 이들 시장의 가수요를 집중 공략한다면 천문학적인 자금이 들더라도 비교적짧은 시간안에 이를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지난 5월부터 방송에 들어간 종합유선방송의 영상물, 최근 붐을 이루고 있는기업 홍보물제작 각종 시뮬레이션 및 가상현실 등이 바로 그 대상이다.
인쇄매체와 전파매체를 이용한 CF와 방송용 타이틀 제작, 제품디자인, 자동차 디자인, 비디오 제작, 프레젠테이션, 특수효과 영상물, 인테리어 디자인 의학 등 산업 각 분야에서 고도의 해상도를 필요로 하는 신규 영상제작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교육학원 설립과 더불어 발생하는 파생효과가 크다는 것도 붐을 일으키는데큰 몫을 한다. 고가의 3D SW를 교육용으로 구매하면 비용이 20%선으로 떨어진다. 정식루트를 통해 시스템 1대를 구입하는 비용이면 교육용 5대 이상을 구입 할수 있다. 또한 교육에서 오는 추가부담은 학생들의 수업료로 충당하고 여기서 배출되는 학생들은 장래 자사 소프트웨어의 확실한 고객이 된다.
학원 설립붐은 또한 해당 업체들의 멀티미디어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매년 1백 50%이상 급신장하는 게임시장과 멀티미디어 타이 틀시장에서 자사가 가지고 있는 디자인 제작능력을 바탕으로 향후 멀티미디 어시장에서 질적 경쟁력을 담보하겠다는 당위성도 한몫을 거든다.
그러나 현재의 시장규모에 비해 투자규모가 지나치게 크고 장기적인 안목 이부족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현재 학원에 개설된 교육과정 정원은 모두 4백여명에 이른다. 이들이 6개 월의 교육과정을 수료한다고 볼때 1년에 1천명 가까운 인원이 배출될 전망이 다. 때문에 공급이 적정수요를 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른바 그래픽 전문인력의 공급과잉 현상이 가장 먼저 감지되는 곳이 바로 워크스테이션 전문 학원가다. 설립초기에만 하더라도 학원교육과정을 마치지도 않은 교육생까지 기업에 서모셔갈 정도였으나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교육과정 하나하나를 살펴보 고교육생의 포트폴리오나 적성까지 면밀히 검토한 후 입사를 결정할 정도로변했다. 아직까지는 수요와 공급이 어느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이같은 이유로 향후 1~2년 내에 다른 수요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는것이다. 대형 수급처인 종합유선방송과 지역민방 및 멀티미디어 제작업체들 이 몇년간은 고전을 겪을 것으로 보여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한편에서는비단 공급초과 문제뿐만 아니라 관련 소프트웨어산업계의 급격한환경변화가 전문 워크스테이션 학원들의 진로에 암초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들 학원이 구매한 SW들은 1카피당 적게는 수천만원에서부터 많게는 2억 원에 판매된다. 그런데 올들어 앨리아스.웨이브프론트.익스플로어.소프트이 미지 등 4대 소프트웨어업체가 합병.인수 되면서 현재 사용중인 소프트웨어 의버전업 등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일부에서 전망하고 있다. 앨리아스.웨이브프론트.익스플로어는 실리콘그래픽스사(SGI)가, 소프트이미지는 마이크로 소프트(MS)가 각각 흡수하면서 버전업 등 사후서비스 전망이 불투명해졌기때문이다. 실리콘그래픽스는 이와 관련해 앞으로 발표되는 신버전 SW도 기존 사용자 에게 적정비용을 받고 보급하고, 내년 1.4분기 중으로 3개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마야 프로젝트"가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진척 상황이 공개되지 않아 학원들은 불안할 따름이다. 정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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