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보통신산업 분야는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국가정보화 수요와 개방화.세계화 시대에 적극 대응하려는 민간기업들의 노력이 CALS 등 첨단 정보기술(IT)에 대한 각 기업체들의 관심으로 표출돼 이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특히 정보통신 분야가 21세기 유망산업으로 급부상되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초고속 종합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의 영향으로 유.무선교환기、 통신단말 기등 통신관련산업이 유래없는 대호황을 기록해 향후 각 기업의 성장주도 산업으로 예견된 한해로 기록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LG정보통신.삼성전자.대우통신.한화전자정보통신 등 국내 교환기 4사가 공급하고 있는 국산 전전자교환기는 올해 약 3천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교환기 4사가 작년에 기록한 2천3백억원에 비해 약 25%이상 늘어난것이다. 해외시장 진출이 상당부분 성과를 거둔데다 시외전화 제2사업자의 등장이 호황의 주된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주력기종이 TDX-10에서 TDX-10A로 바뀌게 되는 내년에는 물량 자체 의증가에도 불구하고 교환기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할 추세를 보이고 있어매출액의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금까지 통신분야중 최약체로 평가되는 무선통신시스템 분야에서는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맥슨전자가 코드분할 다중접속방식(CDMA)의 디지털 이동전화 시스템을 개발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기간통신사업자인 한국이동통신(KMT)과 신세기통신이 각각 LG정보통신과 삼성전자의 CDMA시스템을 구매、 올해 첫 1천8백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이 분야는 내년 유선교환기 시장보다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환기시장에 첫 진출하는 현대전자의 역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국내기업들이 해외시장에의 진출에 적극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송장비분야 시장은 지난해 1천5백억원에서 올해는 50%가량 늘어난 2천2 백억원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외전화 제2사업자인 데이콤의 신규구매가 매출액 상승의 주원인이었다.
전송장비분야는 올해 삼성.LG정보.성미전자 등이 광가입자전송장비(FLC)를 국산화해 국내 공급확대에 일조했는데、 내년에도 매출액의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견된다.
단말기 부문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휴대전화기 시장의 변화다. 삼성 전자의 "애니콜"이 크게 성공하면서 국내업체들이 모토롤러 등 외국업체가 지배하던 시장주도권을 넘겨받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10년 이상 국내 휴대전화기 시장을 석권해온 모토롤러를 권좌에서 밀어내며 수위자리를 차지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휴대전화기 공급대수는 올해말 기준으로 총 1백80만대로 추산되는데 올해에만 80만대가 공급돼 그간의 공급대수와 비슷한 보급대수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했다.
지난해 급속한 성장률을 보였던 무선호출기 시장은 올해 다소 주춤한 반응 을보였다. 그러나 하반기들어 광역서비스가 신규수요를 창출해내면서 조금씩 시장활성화 기미가 엿보이고 있다.
올해 시스템통합(SI)업체들의 매출은 각 기업들의 정보화에 대한 대대적인투자와 그룹수요에 기반해 탄력을 받아 업체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평균 50 이상의 매출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전체 SI시장 매출액은 2조2천억원의 시장규모를 보였으나 올해의 매출액은 3조3천억원 이상의 시장규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성장은 시장개방과 세계화추세에 정보기술을 적극 활용해 대응하려는제조업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민간기업의 정보화 수요와 초고속 정보통신기반 구축 응용서비스 개발을 축으로 한 공공분야 정보화 수요기반에 기인한다. 특히 SDS.LG EDS시스템.HIT 등이 미래 정보시스템인 CALS체계 도입에 대한 관심을 기울였으며、 농심데이타시스템.기아정보시스템 등 중견 SI업체들은 멀티미디어 및 IC카드 등과 같은 신규사업분야로의 진출도 눈에 띄게 활발했었다. 한편 올해는 공공부문의 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와 관련해 사업자 선정 방식에 있어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기도 했던 한해였다.
정보통신부가 오는 97년부터 본격가동을 목표로 구축하려 했던 체신금융망의경우 전담사업자인 데이콤이 컨소시엄 구성업체들과의 업무추진에 따른 알력과 기술력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영종도 신공항 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도 정보기술력이 전무한 엔지니어 링업체에 기초설계를 맡김으로써 사업에 차질을 빚었다. 또 한국통신(KT)이 통신시장 개방에 대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중인 고객통합시스템(I CIS) 구축 프로젝트도 사업추진방식을 두고 혼선을 겪는 등 사업자들로부터 불만을 샀다.
무역자동화사업을 두고 벌어진 통산부와 데이콤간의 지리한 싸움은 결국 법정으로 비화돼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직불카드상용서비스가 11월초 본격 시행을 앞둔 상태였는데、 안기부의 외국산 암호화장비(HSM) 사용불가 방침에 따라 상용서비스가 좌절 돼본격 서비스는 내년으로 넘어가게 됐다. 인터네트가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월드와이드웹(WWW)으로 네티즌을 사로잡았다면 올 한해 순수 네트워크 시장 에서는 스위칭기술이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비동기전송모드(ATM)방식의 네트워크가 실용화되기에는 아직 기술적인 한계가 있는 상태여서 고속 인터네트를 바탕으로 하는 스위칭기술이 기존 네트 워킹 방식을 빠른 속도로 대체했다고 볼 수 있다. 이른바 콜랩스트 백본(무 형백본)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스위칭기술이 라우팅기술을 빠른 속도로 밀어낸 것이다. 이같은 기술변화에 힘입어 올해 네트워크 시장은 지난해에비해 60%이상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근거리통신망(LAN)시장은 지난해 1천5백억원보다 63% 성장한 2천3백억원 정도로 추정되며 원거리통신 망 시장은 5백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LG정보통신.쌍용컴퓨터 등 소위 "빅3"로 불리는 네트워크 분야의 대기업들은 각각 9백억원、 5백억원、 3백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이 시장의 반을 차지 했다. <정보통신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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