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 오름세를 보였던 주요가전제품의 수출이 하반기들어 내림세로 돌아서 올해 수출목표 달성이 불투명하다.
6일 관세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전자부품이 연중 호황을 누리는것과는 달리 TV.VCR.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 등 그동안 수출을 주도해 온5대 가전제품중 세탁기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은 하반기들어 밀어닥친 엔저 현상과 유럽연합(EU) 반덤핑관세부과로 수출증가세가 둔화되거나 또는 마이너스로 돌아서 가전업계가 올해 상반기중 기대했던 85억달러 수출목표달성은 불가능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VCR는 지난해 신장률이 13%에 달했으나 하반기들어 줄어들기시작해 10월말 현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가 감소한 12억 1천만달러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16억4천만달러어치를 수출、 전년대비 신장률이 17%를 넘었던 컬러TV도 지난 7월까지 평균 15%선의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8월 이후 내림세로 반전해 10월말 현재 수출액은 14억4천만달러에 머물고 있다. 컬러TV와 VCR 는 연말목표액이 각각 18억달러、 16억달러로 잡혀 있으나 현재 추세라면 목표달성은 어려운 상황이다.
컬러TV.VTR과 함께 가전수출의 견인차역할을 해온 전자레인지는 EU(유럽연 합)로부터 반덤핑판정을 받은 후 이 지역에 대한 직수출이 격감하면서 신장 률이 6월부터 둔화되고 있다.
전자레인지는 지난해 93년보다 19%가 증가한 7억8천만달러의 실적을 올렸으나 올해에는 10월말 현재 6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냉장고(냉동고포함)는 10월말 현재 작년같은 기간보다 7.7% 증가한 3억5 천만달러를 유지해 당초 기대엔 못미치고 있다.
그러나 세탁기는 10월말 현재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4.8%가 신장한 1억6 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유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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