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업계, 일본산 카메라 밀수 피해 대책 나서

국내 카메라업계는 최근 일본산 카메라의 밀수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자 본격적인 대책마련에 나섰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전자.아남정공.선경 등 카메라업체들은 엔화 약세로 국산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이 좋아진 일본산 카메라가 밀수 등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제품판매에 어려움을 겪게 됨에 따라 대대적인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일 올림푸스사의 "뮤줌"카메라를 국내에서 생산.판매하고 있는 현대전자는 일본산의 경우 수입선다변화로 수입이 금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메이드인 재팬"이라고 쓰인 올림푸스사의 제품이 지난달 7백여대 밀수돼 남대문시장을 비롯 용산 전자상가에서 자사판매가의 절반가격에 버젓이 판매되고 있어 제품판매에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현대전자는 최근 관세청에 밀수카메라의 단속을 강화해줄 것을요청하는 한편 일 올림푸스사에 공문을 발송、 밀수가 의심되는 거래선에 대한제품판매 중단 등 올림푸스제품의 국내 불법유입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일 니콘카메라를 생산하고 있는 아남정공도 밀수품 유입이 늘어나면서 권장소비자가가 79만원하는 "FM2"가 56만원에 거래되는 등 제품판매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판단、 전문팀을 구성하는 등 구체적인 대책마련을 강구 중에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생산된 캐논카메라를 수입.판매하고 있는 선경은 밀수품가격과 자사 수입품의 가격차이가 더욱 심해져 자사제품의 판매에 큰 장애가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선경은 일본에서 수입된 카메라중 중고카메라가 불법으로 유입돼 국내에서 신제품으로 판매되는 일까지 허다한 점을 고려、 불법 유입제품과 차별화를적극 시도하고 있다. <권상희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