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디지털기업이 승리한다 (29);개인의 시대 (1)

경영컨설턴트 다구치 요시아키는 기업을 방문해 거기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 개개인의 개성이나 능력 등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경험이 있다. 상대방의 개성이 파악되기 시작하면 처음으로 상대의 이름을 부르면서 서로대화가 이뤄지는 것인데 이름만으로는 쉽사리 상대방의 개성이 파악되지 않아 처음 몇시간 만나 본 것으로는 누가 누군지, 어떤 사람인지 구별이 잘 가지 않는다. 모두가 다 같은 사람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기본적으로 조직력이라는 것을 너무 지나치게 존중해 한사람 한사람의 개성을 갈고 닦아가는 것과 같은 기틀은 만들지 않았다. 이처럼 조직력을 지나치게 존중해 온 이유는 지금까지의 규격화와 대량생산의 시대에는 조직력으로 일하는 편이 효율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거기서는 인간 의 개성은 오히려 하찮은 것이 돼버린다. 개성은 될 수 있는 대로 없애는 것이 편해서 한사람 한사람의 개성이 겉으로 나타나지 않게 됐다.

디지털시대를 맞아서는 먼저 기업의 그와 같은 조직구성원인 사람 한사람 한사람의 인간취급 방법을 바꿔 가는 것이 중요하다. 즉 본래 그 사람은 야마다씨이며 또 이 사람은 다나카씨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도록 하는 인간취급 방법을 지켜가지 않으면 안된다.

사람은 누구나 개성을 갖고 태어난다. 그런데도 어른이 되어 기업의 구성 원이 되면 무개성의 사람이 돼 버리고, 무개성이 아니면 기업이 성립되지 않는것 같은 기업이 많이 생겨났다. 그것이 일본의 현실이다.

그러나 개성이 없다고 하면 그 개성이 없는 사람수 만큼의 사람이 기업에 있을 의미가 없다. 기계적이란 말이 있는데, 무개성이라는 것은 즉 기계적이 라는 것이다. 이제부터의 디지털시대는 기계적인 부분은 모두 기계가 대신 해준다. 사람이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진정으로 인간적인 개성의 발휘를 요구하는 일인 것이다.

"디지털사회에 있어서의 기업론으로서 무엇보다도 잘 알아 두어야 할 것은 디지털시대는 개인의 시대라는 것이다. 거기에서는 개인의 능력이 매우 중요하게 된다.

그렇다면 지금과 같은 조직체제나 집단주의로 이뤄져 있는 기업의 존재방식이 달라진다. 즉 개인에 대한 존중, 개성의 발휘 등을 잘 활용해가지 않으면안된다. 그와 같이 기업의 본질인 알맹이가 변화한다면 경영의 방법도 변화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적어도, 현재 적용되고 있는 것과 같은 기능분산적인, 다시 말해 조직기능 을집합시킨 것 같은 조직론은 역시 퇴색되어 그림자가 흐려져 갈 것이다. 계층적이지 않고, 단순한 기능을 갖는 매우 평면적인 조직, 즉 흔히 말하는홀론 holon 적인 조직, 전체와 개인의 관계가 잘 조화된 양호한 조직이 필요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와 같은 조직이 성립된다면 한사람 한사람의 개성 을 상당히 중시하는 경영이 가능해질 것이다"라고 다구치는 개인의 개성을강조한다. 그리고 다구치는 앞으로의 기업 존재방식으로서 경영자, 지적재산권관리전문직업인 채권관리 전문직업인, 인사관리 전문직업인등의 네사람으로 운영해 나갈 기업의 운영형태가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기업운영에 있어개성의 극히 효율적인 발휘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예이기도 하다.

또, 개성의 발휘가 요구되는 것은 하나의 기업 안에서만의 일이 아니다.

기업에몸담고 있지 않으면서 기업과 기업을 서로 연결.제휴케 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것은 예를 들면 디지털시대의 네트워크를 매개로 해 기업과 기업을 중개하는 버추얼 로이어(가상법률가)와 같은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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