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무선통신연구소 김도진 초대소장

015 무선호출 제2사업자들이 무선호출분야를 비롯한 새로운 통신분야의 공동연구를 위한 연구소를 발족시켰다.

5일 현판식을 가진 과기처 산하 "한국무선통신연구조합"과 이 연구조합의 실질적인 연구기능을 수행할 "한국무선통신연구소"가 그것.

이로써 무선호출 제2사업자들은 한국무선호출협의회라는 임의단체의 틀을벗어나 무선통신분야의 체계적인 연구를 업계가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특히 과기처 산하 산업기술연구조합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독립적인 연구소 를설립、 무선호출사업자들의 공동연구를 수행키로 한 것은 이들의 연구개발 의욕을 대변하는 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초대 연구소장을 맡게 된 김도진 나래이동통신 전무는 "경쟁및 협력관계에 있는 동종업계의 공동연구가 성공할 수 있다는 본보기를 보여줄 것"이라며 의욕을 한껏 표현했다.

김소장은 "그동안 각 사가 자체연구소에서 동일한 내용을 중복연구해 왔던비효율성을 지양해 대규모의 연구여력을 조성해 국내에 맞는 독자적인 기술 을 개발하는 것이 연구소 설립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재 26명으로 출범한 연구소의 인력을 빠른 시일내에 1백30명 규모로 늘려 업계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실질적으로 수행할 수있는 체계를 갖춰나갈 생각이다.

김소장은 연구소가 수행해야 할 가장 시급한 연구개발과제로 발신전용휴대전화 CT-2 와 "고속무선호출"、 "양방향 무선호출" 등을 꼽고 있다.

"CT-2사업의 경우 015무선호출 사업자 대부분이 사업참여 의사를 표명하고 있기 때문에 제2사업자들이 함께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망운영계획수립 전파측정、 이기종간의 망연동시험 등을 해나갈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무선호출의 경우도 고속무선호출、 양방향 무선호출 등 앞으로 진화해 나 갈무선호출기술의 발전추세를 제2사업자들이 함께 수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김소장은 밝혔다.

이를 위해 각 사업자들은 우선 무선호출에 10억원、 CT-2에 15억원을 갹출 했다. 업계가 공동으로 출자하고 그 열매는 함께 나눠 갖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의욕적인 출범에도 불구하고 연구소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일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업계공동의 연구소라는 것이 말 은그럴듯하지만 동종업계간의 이해관계가 얽혀 순탄하게 흘러가지만은 않았던것이 빈번했기 때문이다.

김소장도 이같은 견해에 동감을 표현하면서 "그러나 앞으로 2년만 지켜봐달라 고 힘주어 말한다.

"업계의 이해상충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사실상 가장 큰 고민"이 라고 지적하는 김소장은 "그러나 전체 업계가 나를 믿고 소장에 앉힌 만큼 이같은 문제를 일소하고 공동연구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는 방향으로 연구 소를 이끌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소장은 "연구소의 생명력은 업계의 꾸준한 지원 못지 않게 자체적인 수익확보 능력에 있다"고 지적한다. 때문에 연구소에서 개발한 기술에 대해서는참여기업이라 할 지라도 로열티를 내고 사용한다는 원칙을 세웠으며 정부 에서 추진하는 연구과제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쉬운 일보다는 어려운 일이 더 많을 것"이라는 김소장은 국내 무선호출 사업자들의 공동연구소가 자생력을 갖고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정부 와업계의 지원을 부탁했다. <최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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