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공동 개발하는 1백인승 중형항공기 공동개발사업의 제3 협 력선이 빨라야 연말께에나 선정될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중 양국은 그동안 첨예한 이해관계로 인해 계속 미뤄왔던 한.중 중형항공기 제3 협력선 선정 및 본사 및 설계센터 위치、 물량배분 작업분담 등 쟁점 사안들에 대한 협의를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중국 북경에서 개최되는 "한.중 산업협력위원회"에서 도출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측은 최근 박운서 통산부차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정부 관계자및 실무자가 참가하는 협상 대표단을 구성、 중국 정부 및 항공공업총공 사와 협상키 위한 최종 협상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한국과 중국이 이번 협상에서 모든 쟁점을 타결키로 한 것은 이번에도 제3 협력선 선정을 비롯한 양국간 쟁점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당초 목표한 중형항공기 개발사업의 일정에 차질이 생김은 물론、 제3 협력선 선정 을둘러싼 잡음이 많아질 것을 우려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3 협력선 선정과 관련 "한.중 모두 미국의 맥도널 더글러스사는 약간 거리가 있다고 판단、 실질적으로 미국의 보잉사와 독일 의다사사를 비롯한 유럽 컨소시엄의 2파전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고 보잉사의 경우 제3 협력선이 동일한 의결권을 갖는 "파트너보드" 설치와 지분 33% 제공 등을 주장하고 있고, 유럽연합은 지분인 30%의 부품생산을 유럽에서 담당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이번 협상 결과에 따라 양자 중에서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한.중 양국은 최종 조립장 위치의 경우 양국에 설치한다는 데는 원칙 적인 합의를 했으나 시제기 제작과 조립물량 등에 관해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또 본사와 설계센터 위치에 대해서도 양국이 모두 자국 유치를 주장하고 있으며 작업분담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상태다. <박효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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