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대만의 주요 페놀원판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설비증설을 추진、 세계 단면PCB시장을 둘러싼 공급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히타치.마쓰시타.스미토모 등 일본의 3대업체를 비롯 대만의 장춘.이터널.친광、 한국의 두산전자.코오롱전자.신성기업 등 페놀원판업체들이 올 연말 또는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대대적인 설비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세계 페놀원판시장을 주도해온 일본 3사는 저임금국으로의 생산기지이전 전략을 통해 중국(마쓰시타.히타치)및 말레이시아(스미토모.히타치) 등해외공장의 생산능력을 종전보다 2배 이상 늘려 세계 페놀원판시장을 계속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대만의 경우도 현재 월 1백만장의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적인 페놀원판메이 커인 장춘사가 월 50만장의 추가 설비증설을 진행중인 것을 비롯、 월 30만 장규모의 이터널사도 내년 하반기까지 생산능력을 월 60만장 수준으로 늘릴계획이다. 특히 장춘은 연말까지 설비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월 1백50만장 、연간 1천8백만장으로 대폭 늘려 양적인 면에서 히타치.스미토모.마쓰시타 등일본"빅3" 업체를 압도할 것으로 보여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두산전자가 전북 익산에 월 70만장의 대규모 페놀원판 전용공장을 빠르면 내년 7월까지 완공、 일본업체와 정면으로 맞선다는 전략이다.
특히두산은 익산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구미공장(1백만장)을 합쳐 월 1백70 만장、 연간 2천만장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세계 최대업체로 올라설 것으로보여 일본 빅3 및 장춘과의 한판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코오롱전자도 최근 월 30만장 규모의 신규 설비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월 50만장으로 대폭 끌어올렸으며 신성기업은 경남 사남공단에 월 60만장의 대형 페놀원판공장을 신축、 생산능력을 세계적인 수준인 1백만장 가까이 끌어올리고 내년 1월 중순부터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원판업계 관계자들은 "장기적으로는 가전제품의 잠재수요가 큰 중국.인도 등을 중심으로 페놀원판의 주수요처인 단면PCB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이나 지금과 같은 증설 추세라면 당장 내년 초부터 공급이 수요를 초과했을 것으로보이는데다 세계적으로 단면PCB업체들이 갈수록 대형화됨에 따라 아시아 3국 원판업계간의 공급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중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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