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반도체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전공정 공장을 중심으로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는 후공정인 조립공장을 중심으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들 국가정부는 반도체산업이 높은 부가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세금우대등의 정책을 펼치며 현지자본 및 외국기업 유치에 힘을 기울이고있다. 가전 및 정보기기 생산기지로 활약하고 있는 이들 국가가 반도체에서도 일본 한국, 대만을 추격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싱가포르에서는 국영기업 차타드 세미컨덕터 매뉴펙차링사가 지난 8월 전 공정 생산공장을 가동한데 이어 현재 또 다른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새로 건설하는 공장에는 18억싱가포르달러(26억달러)를 투자해 97년 초부터 생산 을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싱가포르는 20억~25억싱가포르달러 규모의 공장 을계획중이며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와의 합작회사 텍 세미컨덕터도 앞으로 10년동안 총 80억달러를 투자해 전공정공장을 3~4개 증설할 계획이 다. 말레이시아와 태국 등은 완성품으로 조립하는 후공정에 대한 투자가 활발 하다. 말레이시아는 일본 NEC가 메모리 생산을 위한 투자액을 당초 계획의 4배인 70억엔으로 증액했고, 태국에서는 현지자본인 알파테크 일렉트로닉스가 주력 공장에 1억달러를 투자해 내년말까지 생산능력을 두배로 증가시킬 계획이다.
또 인도네시아에서는 일본 마쓰시타전기, NEC 등이 97년부터 조립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심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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