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전자레인지 사업 "내우외환"

가전3사의 전자레인지사업이 안팎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는 유럽연합(EU)의 한국산 전자레인지에 대한 4. 8~32.8%에 달하는 고율의 반덤핑잠정관세가 지난 7월부터 부과된 이후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사실상 직수출이 차단된데다 설상가상으로 내수시장에서 는잇따른 가격인하와 시장경쟁으로 채산성이 크게 나빠져 고전을 면치 못하고있다. 수출감소와 관련, 가전3사는 유럽현지의 생산설비를 대폭확충해 직수출물 량감소분을 상쇄한다는 방침아래 장기적인 대책을 이미 마련했으나 급격한 생산물량증가로 자재확보에 차질을 빚거나 품질안정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애를먹고있는 실정이다.

또한 최근 EU가 대폭 강화한 우회덤핑규정을 회피하기 위해 자재 및 부품 현지조달비중 등을 높여가고 있으나 현지 원가가 최근 큰폭 인상되어 가격경 쟁력유지에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내수시장에서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3차례의 가격인하로 공급가격이 평균 20 가량 떨어진데다 올들어 점유율확대를 위해 적를 불사하고 10만원대의 보 급형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각사는 보급형제품과 함께 오븐、 그릴 등을 채용한 30만원대이상의 고가제품을 내세운 양극화전략을 구사、 수요확대와 채산성 확보를 모색하고 있으나 전자레인지의 부가기능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선 각사가 매출비중이 큰 냉장고、 세탁기사업에 판촉력을 집중하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전자레인지사업이 외면당하고 있는 것도 내수시장 에서의 부진을 면치못하는 주된 원인이 되고있다. <유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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