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PC+오디오 "가슴"을 적시는 3차원 입체음향

"사운드도 3차원 시대" 컴퓨터 사용환경이 고급화되면서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이 바로 사운드 환경 이다.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처음 보급된 93년만해도 PC에는 기껏해야 2,3와트 정도출력해 주는 소형스피커를 붙이는게 고작이었다. 당시 컴퓨터 스피커는 모니터 옆에 부착할 수 있도록 설계, "모니터에 달린 귀"란 별명도 얻었다. 지난해부터는 고급형 멀티PC가 대중화되면서 하이파이스테레오 앰프를 내장, 서라운드 기능까지 갖춘 10만원대 고성능 스피커 제품군이 2세대 컴퓨터 오디오부문을 주도했다.

그러나 올해말을 기점으로 컴퓨터 오디오는 또한차례 전환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최근 등장한 제품은 현장감있는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첨단 오디오기술이 접목된 "3차원 오디오기능"을 내장한게 특징.

3차원 오디오기능이란 시스템이 설치된 공간의 구조나 스피커의 위치, 방향 높낮이, 감상하는 위치에 무관하게 입체적인 스테레오 음향을 느낄 수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여러개의 스피커에서 각기 다른 소리를 출력시킨 스테레오기술과 측면이나후면의 반사음향까지 소화해낸 서라운드기술보다 한단계 진화된 신기술이다.

실제로 3차원 사운드제품으로 음악이나 효과음을 감상하면 모노(mono)음향 을즐기던 사람이 스테레오를 처음 들을 때 느끼는 것처럼 확연한 차이를 실감할 수 있다.

이미 지난 93년부터 가전.오디오진영에서는 3차원 사운드기술이 본격 채택 돼상품화됐지만 컴퓨터에 적용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컴퓨터에 적용할 수 있는 3차원 오디오 응용제품이 잇따라 발표됨에 따라PC 멀티미디어나 게임, 교육용 프로그램 등 사운드 분야에 일대 혁신이 일것으로 기대된다.

3차원 오디오 기술의 선두주자는 SRS랩사. 이회사는 이미 88년 "SRS 3D스 테레오"기술을 개발, 특허를 획득했고 각종 가전 및 음향전시회에서 최우수 가전기술상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상을 무려 10여개나 수상했다.

SRS사의 특허를 라이선스한 업체는 아즈텍, 메디아비전, 팩커드벨, 텔레비 디오 등 컴퓨터업체와 켄우드, 파라마운트, 소니, 톰슨, 야마하 등 이름만대 도알만한 가전 및 부품업체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국내업체로는 대우통신과 현대전자, KDS, 인켈, 그린테크 등이 최근 라이 선스 계약을 체결했고 멀티미디어 전문업체인 믹스컴퓨터가 라이선스 업무대행을 맡고 있다.

SRS 3D스테레오기술은 스피커의 진동과 반사음, 울림 등을 정교하게 추적 해감상하는 사람이 양쪽 스피커중 한쪽에 치우쳐 있거나 움직이더라도 실감 나는 입체음향을 들을 수 있도록 설계된게 특징.

최근 발표된 N비디어(NVIDIA)사의 "재즈3D매직"과 STB시스템사의 "사운드 레이지32 3D" 스테레오 사운드카드도 3차원 사운드를 출력해주는 오디오장치 로주목받고 있다.

STB의 사운드레인지는 특히 AMD사의 "인터웨이브" 디지털웨이브테이블 기능을 지원, 음원기능과 함께 3차원 오디오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기존 사운드카드에 비해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 나카미키(Nakamichi)사와 켄우드, 뉴리얼리티, NEC, 제노아시스템, SGS톰슨, 인터플레이, 스펙트럼 홀로바이트 등 30여개 업체가 컴퓨터 및 가전.오디오제품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3차원 사운드제품을 내놓고 있다.

뉴리얼리티(NuReality)사의 3차원 오디오시스템을 시판중인 믹스컴퓨터 이 성우사장은 3차원 사운드시스템이 "서라운드사운드와 스테레오사운드의 단점 을모두 해결한 획기적인 방식의 오디오기술을 상품화시킨 것"이라며 향후 멀티PC의 고급화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장담한다.

국내 멀티미디어 산업이 개화한 것은 지난 93년 이후. 불과 3년만에 애드 립으로 시작한 컴퓨터 사운드문화는 사운드블래스터와 16비트 오디오, 32폴 리, 미디 웨이브테이블 등 전문가 수준의 고급기능을 대중화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컴퓨터 멀티미디어 업체와 오디오업체들은 최근 1년남짓 핵심기반 기술을 거의 발굴해내지 못해 소강상태를 맞이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오디오 분야의 멀티미디어 주변장치에 더이상 투자를 늘리지 않는게 당연하다.

3차원 사운드기술이 새로운 시장개척과 기술개발의 한계를 드러낸 오디오 분야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에서 다. 남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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