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재난의 시대 (58)

"바이러스 특공대를 보냈습니다. 신경 닌자들이죠. 원래적을 소탕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나오기로 돼 있었어요." "그런데요?" "아무도 다시 나오지를 못했답니다." "그걸 어떻게 알아냈죠?" "우리 눈으로 시체를 보았으니까요." "우리요?" 타라는 몸을 움직이던 것을 중지한다. 눈물이 뺨 위를 흐른다.

"내가 아니라 타라의 여동생, 데비입니다. 데비는 그때 산행중이었습니다.

처음로랭이 나타난 걸 알려준 것도 바로 데비였죠. 사토리 특공대의 잔재를 발견했죠." "게임타임 어딘가에서 아들을 잃어버린 심정 나도 알아요. 데비도 거기 있으니까요. 사고가 났을 때도 거기 있었고 지금도 거기 있답니다.""왜 이제서 야 그런 얘길 하는 거요, 타라?" 타라의 손을 잡으며 고비가 말하자, 타라는 눈물을 훔치며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때는 그때대로 내가 이용한다고 했을 거면서요 뭘."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도르헤가 말한다.

"뭐든 그렇게 간단하고 직선적인 것은 없습니다. 어느 예술가가 한 말처럼 5백개의 예술 작품이 단 한 번의 붓놀림으로 완성되겠습니까?" "미안해요. 내가 믿음이 부족하군요. 어쩌면 타라를 못 믿은 게 아니라, 내자신을 못 믿은 것이었는지도 몰라요." "괜찮아요. 이제 오해가 풀렸으니 상관없어요." "자." 고비는 도르헤를 향해 묻는다.

"그 바이러스 얘기나 하시죠. 제가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우선 이렇게위험한 일을 할 용의가 없으신지요?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데요." 그 티베트의 라마는 마치 고비의 운명을 읽는 것처럼 똑바로 쳐다본다. 이것은 당신의 일이고, 당신이 결정할 일이오.

"내가 뭘 해야 합니까?" "좋소." 라마는 고비에게 절을 한다.

"각오가 되신 것 같군요. 바즈라야나 가상 현실에 입회하시겠습니까? 가상 무사도(무사도)에 입회하는 겁니다." 그리고는 놀라울 정도로 가벼운 걸음걸이로 옛날 의원(의원)들이 쓰던 가방같은 검정색 가죽 케이스를 가져온다. 케이스를 열고는 벨벳으로 싸인 물건을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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