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저소음공방전을 벌였던 청소기시장이 다시 흡입력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는 연초 삼성전자가 4백50W급의 신제품을 내놓은 이후 경쟁적으로 고흡입력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초 내놓은 50㏏급의 저소음 청소기 "잠잠시리즈"의 흡입력 이3백50W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따라 최대흡입력 4백50W급의 후속제품 모델명VC-6201 을 출시、 저소음과 고흡입력을 동시에 내세워 올 상반기중 한때 시장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렸다.
대우전자는 하반기들어 기존 머플러챔버(MCS)방식의 저소음청소기를 4백60 W의 "싹싹이" 신모델(RC-707M)을 출시하는 등 고흡입력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LG와 삼성전자가 새로 내세운 "면걸레"와 "물걸레"청소기 돌풍에 맞서고 있다.
대우전자는 강력한 고흡입력을 부각시킨 판촉전략에 힘입어 올 하반기들어 시장점유율을 17%대로 높였다.
LG전자는 지난 5월에 출시한 면걸레청소기를 3개모델로 늘린 데 이어 지난 달말 국내 제품중 최고 흡입력인 4백70W급 신제품(V-334)을 내놓고 막판공세 를취하고 있다.
가전3사의 관계자들은 "청소기의 경우 저소음과 흡입력은 기본적인 판촉포인트 라며 "최근 흡입력이 뛰어난 일산청소기의 본격적인 내수시장 진출도 고흡력경쟁을 촉진시키는 자극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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