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보그는 차로 다가와 앞 유리에 얼굴을 대고 안을 기웃거리더니 갑자기고통스러워하며 와이퍼를 비틀어쥔다.
갑작스럽게 내뱉는 비명소리에 동료들이 주의를 돌린다. 천천히 도요타를향해 육중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가는 게 좋겠군요." 핸들을 움켜쥐면서 타라가 말한다.
"저리 가!" 팔을 뻗쳐 차를 감싸안는 침입자에게 타라가 소리친다.
"므으……." 그가 신음소리를 낸다.
"다들 이쪽으로 오고 있소." 다리를 흔들며 다가오는 다른 대여섯 명의 사이보그를 보면서 고비가 소리 친다. "됐어요!" 차의 가속 페달을 밟으며 타라가 소리친다. 그 불청객은 한 블록이나 차에매달려가다가 오른쪽으로 급회전을 하면서 브레이크를 밟은 후에야 떨어져나간다. 타라는 계속 페달을 늦추지 않다가 듀란가에 이르러서야 겨우 한시름을 놓는다. "휴! 큰일날 뻔했어요!" "이상한 일이오. 틀림없이 어디선가 본 얼굴인데…….""그 사람 프랭크한 테 끌린 것만은 확실해요. 어쩌면 집엘 같이 가고 싶었는지도 모르죠!" "생각났다! 그자 틀림없이 죽은 줄 알았는데……!" "그게 무슨 뜻이에요?" 타라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그 사고가 발생한 날 말이오. 기차에서 내려 서둘러 집엘 가는데 사람들 이사방에 나자빠져 있는 것 아니겠소? 저 자도 그때 길거리에서 본 사람 중의하나였소. "어느 사람이오?" "저 사이보그 말이오. 개끈이 저 자의 팔에 매달려 있어서 개가 저 자를질질 끌고 가고 있었소. 내가 저 자의 끈을 풀어주기까지 했소. 틀림없이 죽 은줄 알았는데……." 타라는 그의 어깨에 손을 얹는다.
"어쩌면 실제로 죽었는지도 모르죠." 도르헤가 어두운 목소리로 말한다.
"뭐라구요? 지금 뭐라고 하셨소?" 고비가 놀란 눈을 뜨며 말한다.
"혹시 "로랭"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고비씨?" "무슨 말씀이십니까?" "그들은 일종의 좀비입니다. 좀비에도 종류가 여럿이 있지만요. 좀비라니요? 그 죽었다 다시 살아나는 하이티식 좀비 말씀이십니까?""아뇨, 고비씨, 티베트식 좀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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