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디지털 이동전화 시스템으로 세계이동통신 시장을 석권하라." LG정보통신.삼성전자.현대전자 등 장비공급 3사들이 CDMA디지털 이동전화 시스템의 해외수출에 앞서 내건 슬로건이다.
이들 장비공급 3사들은 현재 해외업체와의 합작사 설립、 기술제휴 등을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어 세계 이동통신시장에서 국산브랜드의 이미지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산 CDMA디지털 이동전화 시스템의 수출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지난 10월 스위스에서 열렸던 "텔레콤 95"가 계기가 됐다. 물론 국내업체들 이내년부터 CDMA디지털 이동전화 시스템의 상용화에 나선다고 발표、 그간해외업체들의 관심도를 뜨겁게 달궈 왔으나 본격적인 수출추진에 나선 것은아니었다. "텔레콤 95"에 참가한 LG정보통신.삼성전자 등이 선보인 CDMA시험통화 서비스에서 각국 통신관계자들로부터 많은 호평과 찬사를 받아 수출에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국내업체들은 자평하고 있다.
게다가 다음달 초 중국 북경에서 열릴 "CDMA기술세미나"에서 이같은 수출 논의를 더욱 구체화할 의향으로 국내 장비공급 3사들이 사운을 건 한판 경쟁 을불사하고 있어 국산 CDMA디지털 이동전화 시스템의 수출에 대한 관심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CDMA디지털 이동전화 시스템의 수출지역도 다변화하고 있다.
그간 국내 시스템수출은 러시아를 비롯해 중국.동남아 등 주로 우리나라보 다통신기술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진 국가를 상대로 국산 전전자교환기를 수출 해왔다. 그러나 CDMA디지털 이동전화 시스템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캐나다의 노던텔레콤、 미국의 AT&T와 아메리텍 등 세계적 통신업체들과도 수출상담을 활발히 벌이고 있어 국내 통신업체들은 이번 기회에 주력 수출품목 으로 재정립하겠다는 강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LG정보통신 등은 주요 수출시장을 미국과 캐나다 등 선진 국을 대상으로 삼고 해외현지법인을 통한 마케팅전략을 수립、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현실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컴 등에서 주요기술 을도입해 상용화한 뒤 이를 다시 되판다는 것은 국내산업에 부메랑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산 CDMA디지털 이동전화 시스템의 수출상담이 본격화하고 있는것은 국산 CDMA기술이 미국의 모토롤러와 AT&T 등 통신 선진업체들의 기술 력보다 한단계 앞서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즉 외국의 선진 통신업체들조차도 상용화를 꺼리고 있는 이 기술을 내년 1월한국이동통신 KMT 4월 신세기통신이 각각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에 나설 예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어 자연 수출상담도 활발하다는 얘기다.
이같은 국내업체들의 입장과 맞물려 외국 운영업체들의 입장에서도 CDMA의 도입이 경영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국내 시스템 공급 3사와의 합작사 설립 등 상담논의를 활발하게 타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들 업체는 현재 아날로그 이동전화망(AMPS)보다 20배 가량 가입자 수용 량이 높은 기술을 제공받을 경우 시스템 운용비.통화품질 등과 관련해 많은장점을 지니고 있어 사업화에 나선다면 타시스템보다 더 나은 경제성을 확보 할수 있다는 얘기와 상통한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인 셈이다.
국내업체들의 CDMA장비 수출은 이같은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상승작용을 해향후 수출주력 품목으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까지 외국 통신 운영사업자들이 수출에 따른 상담만 활발하지 아직까지 수출이 가시화하고 있지 않다는 게 일선 해외수출 담당자들의 전언 이다. 다시 말해 국산 CDMA기술을 근거로 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국가라는 화려한 명예를 안고 세계로의 진출을 시도하고는 있으나 본격적인 수출계약 을체결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내년 상반기에 가서나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동통신(KMT)이나 신세기통신 등이 CDMA디지털 이동전화사업을 성공 적으로 개시할 경우에 가능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우리나라 시스템 공급업체들은 내년에 가장 긴장된 한해를 맞을 것같다. 서비스 개시 여부를 둘러싼 잡음이 터져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서비스 의 성공 여부가 국가통신산업을 한단계 끌어올려 세계속의 통신 선진국으로" 나아가느냐" "아니냐"를 판가름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국내에서의 CDMA 서비스 성공 여부가 중요한 사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김위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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