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80MHz대역의 아날로그 주파수공용통신(TRS)시장을 놓고 LG정보.삼성전 자.태일정밀 등 3사가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가TRS용으로 4백개 채널이 할당돼 있는 국내 3백80MHz대역의 아날로그시장을 놓고 미국 모토롤러사.E F 존슨사 등 주요 장비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자 이들 3사가 시장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 업체들은 시스템을 개발、 국내에 공급해 얻는 이익보다도 시스템의 개발에 따르는 비용이 더 많이 들어 3백80MHz대역의 자가 TRS사업을 전개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이달부터 미국의 에릭슨 US사로부터 시스템(모델 명이닥스)을 공급받아 삼성데이타시스템(SDS).금호텔레콤 등에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LG정보통신(대표 정장호)은 지난 3월 국내 처음으로 3백80MHz대역의 TRS용 장비(모델명 스타렉스-TRS)를 개발한데 이어 올해안에 그룹의 자가망을 본격 개통할 계획이다. 또한 LG전자가 기술제휴한 미 모토롤러사가 당초 국내에 공급키로한 암스시스템의 사업도 맡을 가능성이 높다.
태일정밀(대표 정강환)은 지난 10월 서울개인택시조합의 자가TRS망사업을수주 내년 7월말까지 시스템 설치공사를 완료하고 8월초 주파수 60개 채널 、1천6백70대의 모범택시에 대해 본격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태일정밀이 구축할 시스템은 일본 JRC사의 JRC-TRS로 유럽규격인 MPT1327 프로토콜을 채택하고 있는데 앞으로 부산.대구 등 지방개인택시조합에 구축 할자가TRS망사업에 있어 선점을 확보하는 등 TRS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의 관계자는 "국내 3백80MHz대역의 TRS는 한정된 채널로 인해주요 미시스템 공급사들이 시스템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지 않은 실정" 이라면서 "따라서 현재 시스템 공급이 가능한 이들 3사가 자가TRS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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