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컴덱스] 쇼에 출품된 멀티기술 동향

미라스베이거스=특별취재반 세계 8백여개의 멀티미디어 업체가 참가한 샌즈 엑스포 & 컨벤션 센터의 멀티미디어 전시관에는 연일 많는 관람객들이 몰려들어 멀티미디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컴덱스쇼에 멀티미디어 제품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던 지난 93년에 는사운드카드를 채용한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올해에는 동화상과 통신 기능을 접목시킨 제품들이 새로운 주역으로 부상했다.

또 이번 컴덱스에서는 멀티미디어 제품관에서만이 아니라 전시장 어디를가나 멀티미디어 제품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멀티미디어가 모든 제품에 적용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인터네트를 통한 동화상 정보교류를 가능케 하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 、인터네트를 통해 세계 어디에서나 음성 및 화상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본격적인 멀티미디어의 실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인터네트 관련업체들은 인터네트에 3차원 입체영상화면과 가상현실 기법을 도입해 일반인들이 도서관이나 박물관을 찾듯이 인터네트를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일반전화.팩스 등과 인터네트를 결합시킴으로써 인터네트의 활용폭을넓혔다. 이와 함께 멀티미디어관에는 각종 멀티미디어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저작도 구와 활용시스템도 대거 선보였다.

멀티미디어는 이제 가정용 차원을 벗어나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출판사.신문사등 대부분의 정보제공업자들이 CD롬 타이틀을 인쇄물과 함께 병행 제작하고 있으며 하드웨어 업체들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멀티미디어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멀티미디어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는 고성능 칩의 개발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인텔.텍사스인스트루먼츠.내셔널세미컨덕터 등 반도체업체들은 멀티미디어 용전용칩을 잇달아 내놓았다. 인텔은 펜티엄칩 보다 멀티미디어 연산속도가 배이상 빠른 멀티미디어용 프로세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종전에는 중대형 컴퓨터로만 가능했던 멀티미디어 제작을 일반 데스크톱 수준에서도 할 수 있도록 소형화.경량화한 시스템이 구현됐다.

멀티미디어 분야에서는 한국업체들도 멀티미디어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 해외국 유수한 업체들과 치열한 제품 경쟁을 전개했다.

가산전자와 다림시스템은 가상현실 시스템과 MPEG 관련제품을、 LG전자가 6배속 CD롬 드라이브를 각각 출시해 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가산전자는 멀티미디어전시관인 샌즈컨벤션센터에 독립전시관을 마련하고 자체 개발한 내장형 가상현실 시스템인 "맥스"와 관련 소프트웨어를 전시했다. 맥스는 가산이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3차원 입체화면 가상현실시스템으로이번에는 유선형과 무선형으로 나뉘어 전시됐다.

가산전자는 이와 함께 3차원 그래픽카드와 비트형 통합 비디오카드.디지털카메라용 보드 등을 내놓고 가상현실 분야의 다양한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다림시스템은 동영상(비디오CD 타이틀)을 제작할 수 있는 저작도구시스템을출품했다. 다림은 이번 컴덱스에서 MPEG압축 및 해제기능과 TV수신기능을 통합한 종합카드(모델명 텔리제너시스)를 처음 발표、 주의를 끌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6배속 CD롬 드라이브가 대거 등장、 CD롬 드라이브 가4배속 제품에서 6배속 제품으로 빠르게 전환할 것을 예고해 주목받았다.

차세대 디지털 동영상표준인 MPEG관련제품만을 별도로 모은 특별 전시관에 서는 풀스크린방식의 동영상 압축해제기법이 실연되며, 스테레오 사운드 기능이 강화된 웨이브테이블 방식의 오디오 보드 등도 대거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