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진주)이 삼성전자와 함께 지난 93년부터 1억5천만 원의 연구비를 들여 여러개의 구면렌즈를 한 두 개 정도로 대체할 수 있는플라스틱 비구면 렌즈 제조기술을 국산화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구면 렌즈는 단일구면으로 되어 있는 일반적인 구면렌즈와는 달리 여러 개의 구면을 이용、 일반적인 구면렌즈의 수차(상을 맺을 때 화상의 주변부 가흐려지거나 모양이 왜곡되는 렌즈의 결함)를 보정할 수 있어 콤팩트디스크 (CD)플레이어、 복사기、 팩시밀리、 카메라 등 광학기기 제품의 소형화와 경량화를 실현할 수 있다.
비구면렌즈는 플라스틱과 유리소재로 나뉘는데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광학 유리와 플라스틱 비구면 렌즈 중 플라스틱 부문이다.
플라스틱은 금형가공기로 직접 가공해내는 광학유리와는 달리 가공기로 금 형을 먼저 만들어낸 후 사출하는 방식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재료비가 저렴하며 가벼워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비구면 렌즈 제조는 일본 등 선진국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설계도면 을받아 국내에서 단순제작해 왔다.
현대전자.LG전자 등은 플라스틱 비구면 렌즈를 제조하고 있지만 설계기술 의미흡으로 금형을 수입에 의존하는 등 완전히 국산화를 이루지 못한 상태여 서이번 개발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하지만 플라스틱은 열에 약한 단점이 있어 현재 광범위하게 쓰이지 못하고있다. 때문에 아직까지 고정밀도 제품에서는 유리 비구면렌즈가 많이 사용되고있으나 유리쪽은 국산화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캠코더의 경우 대당 2~3개 정도의 유리 비구면렌즈가 채용되고 있는데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유리 부문의 경우 일본의 호야(HOYA)사가 전세 계물량의 80%정도를 공급할 정도이다.
유리부문은 플라스틱에 비해 가공이 까다롭고 초정밀 기술이 필요해 국내 업체들이 연구개발에 쉽게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금형설계.제작.사출.검사 등에 이르는 비구 면렌즈 제조기술 의완전 국산화로 국내업계는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정밀 가공분야 기술을 축적해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 <권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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