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성남 "성총대리점"-영세 유통점과 돈독한 협조체제

"힘을 합쳐 함께 삽시다".

성남시에 있는 LG전자의 대리점 (주)성총(대표 오건영)이 부르짖는 구호이다. 성총은 이의 일환으로 인근지역의 20여개 가전판매장(하위 유통망)과 공존공생의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어 관련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성총은 소규모 영세 가전판매상들의 경쟁력강화 없이는 내년도 유통시장의 전면개방을 극복할 수 없다고 판단、 일반 판촉행사에서 정보.사무실운영등경영에 이르기까지 전분야에서 상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사실 대리점과 하위 유통망은 밀접한 관계를 구축할 수밖에 없다. 대리점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제품을 팔아주는 가전판매상들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그렇다고 자신의 매장운영에도 힘겨운 대리점으로서 별도의 자금지원은 용이하지 않다. 제품카털로그나 홍보전단조차도 넉넉하게 주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가격파괴점들까지 속속 등장、 나름대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고외국 가전업체들까지 시장잠식을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전판매상을 돌본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일반적인 대리점의 형편이 이러하지만 성총은 자신의 관계를 맺고 있는 판 매상들의 경쟁력 제고에 발벗고 나섰다. "서로 힘을 합쳐 함께 살 길을 모색 하지 않으면 공멸하고 말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성총은 이같은 상호협력을 통해 대외적으로는 하위 유통점의 불편함을 들어주는 대리점으로서 이미지를 높일 수 있게 됐음은 물론 대내적으로는 판매 상의 제품판매 촉진으로 매출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성총은 판매상들과 공동으로 지난 10월달 "고객사랑 큰 잔치"행사를 실시 해매장 방문고객에게 사은품을 제공하는가 하면 23명의 고객을 뽑아 컬러TV 등을 경품으로 주기도 했다.

성총과 판매상 대표자들은 이를 경험으로 이달중에도 이와 비슷한 고객사 은행사를 마련키로 하고 구체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또 그동안 전문인력 확보나 별도의 사무실 마련이 부담스러워 유야무야돼 가던 방판활동을 촉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성총은 자체 매장에 33평규모의 "공동방판실"을 설치했으며 전문관리요원을 초청、 판매증진을 위한 세미나 를수시로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뿐만 아니다. 이 회사는 이와별도로 공동 제품배달제도를 도입、 판매상들 이원하는 지역과 시간에 정확하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대리점의 다양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는 정보지를 발간해 제품의 개발일정을 비롯 제품가격.일 반경영정보 등을 공유하고 있다.

성총은 이를 바탕으로 공동의 전시장마련을 비롯 창고와 재고제품에 대한 공동운영을 계속 추진、 마케팅 및 물류합리화를 이룩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성총은 기존에 실시하고 있는 단순한 고객만족캠페인에서 벗어나종합적인 고객서비스를 추진하고 유통비용 절감과 마키팅효과 증진을 위해LG전자 중부영업담당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제품판매 촉진을 위해 소비자들에게 줄 사은품도 공동으로 구입하기로 했다.

한편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성총의 공동행사에 대해 "그동안 세일 자체를 중요한 판매활성화 수단으로 활용해 온 업계의 관례에서 벗어나 하위 판매점 을통해 공존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박주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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