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LCD장비 국산화 "초읽기"

액정 디스플레이(LCD) 장비 개발이 서서히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책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자체 기술 확보에 나선 국내기업들의 연구 가최근 마무리 단계에 진입、 내년부터는 국산 장비가 속속 선보일 전망이 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항공.케이씨텍.한국DNS.한일초음파.신도기연 등국책과제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업체들은 스테퍼를 비롯、 LCD생산에 필요 한각종 장비 국산화에 박차를 가해 대부분 연내에 시제품을 완성하고 현장 시험에 나설 예정이다.

LCD 장비는 그간 90% 이상을 일본 등에서 수입、 반도체보다 오히려 장비 의대외 의존도가 높아 완제품업계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도 국내 개발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돼오고 있어 이들 국산 장비의 상용화 성공 여부가 주목된 다. 삼성항공은 최근 LCD용 스테퍼의 시스템 및 운용 소프트웨어의 설계、 제작을 거의 완료하고 계열사를 통해 3~4개월의 시험 운용을 거쳐 미비점을 보완한뒤 내년부터 완제품업계에 본격 납품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 장비의 성능이 현재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 니콘사의 "510"제품과 동급이면서 가격은 2백50만~3백만 달러 수준으로 3백만 달러 이상인 니콘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고 밝히고 당분간 국내 제작이 어려운 렌즈 및 리니어 모터 등은 기술이전을 기피하는 일본보다는 러시아 미국 등의 업체와 협력해 조달할 계획 이라고 설명했다.

LCD용 디벨로프 및 포토리지스트 장비를 개발하고 있는 한국DNS는 10.4인 치기판은 물론 12.3인치 기판까지 처리할 수 있는 관련 기술개발 및 장비 제작을 거의 완료、 자동화 기술을 보완한 뒤 본격 출시에 나설 계획이며 TFT LCD용 양극 산화장치를 개발한 케이씨텍은 드라이어 및 관련 공정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LCD용 세척시스템을 개발중인 한일초음파와 백라이트용 자동조립 및 에이징 라인을 연구하는 은성기연도 기반 기술개발을 끝내고 사업성 확보를 위 한보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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