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텔이 "펜티엄 프로"로 또 한번 돈방석에 앉게 될 것인가. 펜티엄 프로세서에 이은 인텔의 6세대 칩 "펜티엄 프로(코드명 P6)"가 드디어 베일을 벗으면서 이 제품의 전략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세계 마이크로프로세서(MPU)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인텔은 이번 펜티엄 프로의 출시를 계기로 이 시장에서의 세력을 더욱 넓힌다는 데 일차 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 즉 PC뿐만 아니라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이나 서버등상위분야로까지 펜티엄 프로의 채용을 늘림으로써 컴퓨터의 두뇌시장을 그야말로 석권하겠다는 것이다.
펜티엄 프로가 PC외에 고성능 컴퓨터까지 파고 들게 되면 인텔로서는 대량 공급을 통한 이른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펜티엄 프로의 출시와 함께 인텔이 이의 본격적인 판매를 위해 구사하고 있는 또 하나의 전략은 주기판 생산을 강화하는 것.
인텔은 4개의 펜티엄 프로를 결합한 주기판도 함께 생산, IBM이나 컴팩.데 이터 제너럴사등 컴퓨터업체에 자사의 주기판을 공급키로 함으로써 판로를 터나가고 있다.
인텔의 주기판 MPU 연계전략은 4년 전부터 추진, 현재 세계 주기판시장의 절반 정도를 점유함으로써 경쟁업체들에게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
인텔은 이러한 여세를 몰아 지난달에는 워싱턴주에 주기판 공장을 신설한 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인텔은 펜티엄 프로를 비롯, 올해 MPU생산설비에 35억달러를 투자했고내년에도 올해보다 많거나 최소한 올해와 같은 수준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 이다. 며칠전에 발표한 15억달러 규모의 아일랜드공장 설립계획도 궁극적으로 "P 7"의 생산을 목표로 한 것이지만 얼마동안은 펜티엄 프로를 주력으로 생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인텔은 이스라엘과 말레이시아에 반도체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 고밝혔고 최근에는 10억달러를 들여 뉴멕시코주에 공장 설립을 완료함으로써 칩생산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수십억달러를 투자한 인텔의 펜티엄 프로전략에 대해 경쟁업체들은 한마디로 인텔의 MPU전략이 현재 사용되고 있는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수준을 너무 앞질러 나가는 것이 아니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펜티엄 프로가 32비트용 소프트웨어를 구동시키는 데는 최적의 속도를 실현시켜 주는 반면 현재 사용되고 있는 소프트웨어는 대부분 아직 16비트용이 기때문에 이 새로은 칩은 당분간 기대만큼 수요를 획기적으로 유발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어차피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칩기술을 따라 가는 것이기는 하지만 인텔의 새로운 칩은 이러한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인텔의 루 파슬리 펜티엄 프로 마케팅 담당자는 "우리의 사업은 항상 시장성을 전제로 하고 추진된다"며 반박한다. 즉 앞으로 PC는문자보다 그래픽기능이 더 강조될 것이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서 펜티엄 프로는 탁월한 여건을 제공해 준다는 것이다.
한편 인텔이 공식적으로 펜티엄 프로를 발표하는 것과 때를 맞춰 컴팩을 비롯한 컴퓨터업체들도 이 새로운 칩을 채용한 데스크톱 기종을 출시했다.
이들 업체는 펜티엄 프로를 탑재한 제품의 가격이 대략 4천달러대로 고가를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가격은 아직 가정용으로는 비싼 편이다.
그러나 인텔은 이번 크리스마스시즌에는 2천5백달러선이면 펜티엄 프로 PC를구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현지기자〉
국제 많이 본 뉴스
-
1
공중화장실 휴지에 '이 자국'있다면...“절대 사용하지 마세요”
-
2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체포…ICC 체포영장 집행
-
3
“인도서 또”… 女 관광객 집단 성폭행, 동행한 남성은 익사
-
4
“초상화와 다르다”던 모차르트, 두개골로 복원한 얼굴은
-
5
“하늘을 나는 선박 곧 나온다”…씨글라이더, 1차 테스트 완료 [숏폼]
-
6
중국 동물원의 '뚱보 흑표범' 논란? [숏폼]
-
7
가스관 통해 우크라 급습하는 러 특수부대 [숏폼]
-
8
“체중에 짓눌려 온몸에 멍이” … 튀르키예 정부도 경고한 '먹방'
-
9
'Bye-Bye' 한마디 남기고....반려견 버린 비정한 주인 [숏폼]
-
10
영화 같은 탈옥... 인도네시아 교도소서 50여 명 넘게 도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