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고급오디오사업을 강화하고 나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모으고 있다.
삼성의 음향기기사업을 총괄하는 삼성전자 음향사업부는 다른 오디오제품 과달리 하이엔드 오디오만은 직접 챙기고 있으며, 오디오 생산라인의 해외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LG도 하이파이컴포넌트만은 비디오 콤팩트디스크플레이어 CDP 등 핵심제품과 함께 국내 생산、 전문업체들의 아성에 도전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삼성과 LG가 고급오디오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 수다. 수요 자체가 한정돼 있는데다 무엇보다 고급오디오시장에서 기존 AV전 문업체들의 벽이 두텁기 때문이다.
삼성과 LG는 내세울 만한 고급오디오제품이 없이는 브랜드 지명도가 좌우하는 오디오시장을 더 이상 잠식할 수 없다는 데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또 앞으로 멀티미디어시대에서 영상과 함께 또다른 축인 음향부문과 관련 한요소기술의 확보 차원에서도 고급오디오의 개발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삼성과 LG는 바로 이 때문에 고급오디오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AV전문업체들이 미니컴포넌트에 주력、 하이이파이 부문에서 빈틈을 드러내고있어 삼성과 LG가 뜻밖의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는 예측도 있다.
삼성전자는 가전업체로는 처음으로 하이엔드 오디오인 "엠페르"를 개발、 오는 12월부터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마크 레빈슨" 브랜드로 유명한 미국 마드리갈사와 제휴하여 첫작품으로 내놓게 될 이 제품은 최근 한국전자전에 선보여 오디오 전문가들 의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엠페르"는 미 마드리갈사의 파워앰프(모델명 M-30S) 및 컨트롤앰프(C-01) 와미 헤일즈사의 스피커시스템(SP-01)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앰프는 오는 12 월께、 스피커시스템은 내년 3월께 각각 출시된다. 전체 시스템의 가격은 3천만 4천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은 "엠페르"로 그동안 AV전문업체들의 성역으로 여겨져온 하이엔드 오디오에서도 당당히 진검승부를 겨루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고급 하이파이컴포넌트인 "F-5000시리즈" 3개 모델을 내놓았다. 1백16만원짜리 보급형에서 2백37만원짜리 고급형까지인 이 제품들은 정통 오디오앰프인 트랜지스터 디스크리트(TR Discrete)앰프를 채용했다.
LG는 이 제품의 출시를 계기로 한동안 중단했던 하이파이컴포넌트 사업을 다시 강화하고 있다.
삼성과 LG가 미니컴포넌트 시장에서처럼 고급오디오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통해 동반상승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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