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급격히 늘고 있는 중소 전자업체의 잇단 부도여파가 전자상가의 부품유통업체로 번져가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상가의 중소 부품유통업체들은 올들어 계속되고있는 부가가치가 높은 일부 부품의 품귀현상으로 제품판매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가운데 부도를 내고 문을 닫는 거래 중소업체들이 크게 늘어나면서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 세운상가 용산상가 등지의 부품유통업체들은 "영세한 유통상들의 주 요납품처인 중소 세트업체들의 도산으로 물품대금을 받지 못하고 자금난을 겪는 업체들이 상당히 많다"고 밝혔다.
종로 아세아전자상가 상우회 관계자는 "최근들어 한달새에 4~5개의 중소 전자업체가 문을 닫는 바람에 회원사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일부 부품유통업체들은 거래업체의 도산을 우려、 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제품공급에 신중을 기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신규거래선 확보가 어려워 진퇴양난에 빠져 있는 실정이다.
중소 부품유통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부품생산업체들은 "최근들어 중소 부품유통업체들로부터 제품주문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며 중소기업들의 연쇄부도가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부품유통업체들의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부품업체는 특히 부품유통의 경우 세트업체와 거래를 전적으로 중단 할수 없다는 사업특수성을 고려할 때 중소 세트업체와 거래를 제한하는 데에는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만약 납품업체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중소기업과 거래를 계속해 나갈 경우 부품유통업체들의 연쇄도산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부품생산업체나 대형 부품유통업체들은 대부분 대기업이나 경영기반이 건실한 중견업체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반면 영세한 부품 유통업체들은 대부분 부품제조업체나 대형 유통업체들이 납품을 꺼리는 중소 기업들과 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소부품유통업체들의 자금난은 갈수록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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