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김사장은 책상위에 놓인 "복합기"만 바라보면 부아가 끓어 오른다.
복합기만 있으면 팩시밀리, 프린터, 복사기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을듣고 2백만원 가까운 돈을 선뜻 투자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왠지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다재다능한 팔방미인도 아니고 사용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팩스면 팩스, 복사기면 복사기 뭐 하나라도 신통한 기능이 없기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동시다기능 수행이 안돼 팩스나 프린터를 쓸때면 어쩔 수없이 다른 기능을 잠시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사무환경의 특성상 팩스는 여러명이 함께 쓰고 프린터는 주로 혼자서 이용하는데 이를 결합하다보니 불편한 점이 속출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팩스, 프린터기능은 불편한 대로 참고 쓰겠는데 복사기 기능에 이르러서는 완전히 속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A4 규격지 낱장 복사만 되고 책이나 규격에 안맞는 종이는 전혀 복사를 할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OA업계 한 관계자는 "원래 복합기는 여러 명이 번갈아 사용하는복사기와 팩스기능을 기본으로 네트워크 프린터, 광파일링 기능 등을 갖고있어야 한다"고 밝히고 "지금의 복합기는 핵심인 복사기능을 제외한 채 사용성격이 다른 프린터와 팩스기능만을 단순 결합, 여러명이 사용하면 불편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결국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삼성전자의 "마이레이저팩스" 멀티팩스파워 대우통신의 "하비셋" 등은 선전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사용에 편리한 다기 능사무기기라기 보다는 혼자서 써야하는 복합기 아류 제품에 지나지 않는 셈이다. 현재 삼성, 대우는 이처럼 사무실에서 여러명이 쓰기에는 무리가 있는 제품을 마치 경제적인 가격에 사무편리성을 높여주는 혁신적인 제품인 양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월4백~5백대 정도 팔고 있다. <함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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