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전기기업계, 해외 설비투자 활발

중전기기 업체들이 중국.베트남.말레이시아 등 인건비가 낮은 저개발 국가 를대상으로 설비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을 비롯한 현대중공업.LG전선.대한전선 등중전기기업체들은 최근 중국.베트남.말레이시아 등 저개발국가에 발전설비 를수출하거나 전선공장.철탑공장을 설립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활동에 나서고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중국.베트남.말레이시아 등 저개발국가들이 중전기기 신규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인건비가 싸 제품 생산단가를 크게 절감할 수있기 때인 것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3월 베트남 하노이에 광케이블공장을 설립했던 LG전선은 최근 베트남 하이퐁특별시에 베트남 최대규모의 전력케이블 합작공장을 설립키로 하고 하 이퐁시 인민위원회소속 전력케이블 회사인 휴막사와 연간 6천톤규모의 전력 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합작공장설립계약을 체결했다.

LG전선은 이번 합작공장설립에 총 2천3백만달러를 투자、 전선생산설비와 기술 등을 제공하고 이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내년말부터 연간 6천톤의 각종 중저압 케이블을 생산、 연간 3천5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선은 지난 91년 영국 히트 트레이스사와 첫 외국합작공장을 설립한 이후 지난 93년 말레이시아에 2개 합작공장을 설립하는 등 영국.말레 이시아.베트남에 총5개의 해외합작공장을 보유하게 됐다.

대한전선은 지난 92년 3월에 설립한 중국 북경에 설립한 합작법인인 대경 통신전람유한공사에 그동안 총3천만달러를 투자、 생산설비공사를 마침에 따라오는 11월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대한전선은 이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연간 통신용 플라스틱 케이블 1백만k m와 광케이블 3만km를 생산、 총 4천만달러상당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중국 청안와 인도에 이어 중국 북경에도 공장을 설립하게 됨으로써 3개의 해외공장을 보유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노동집약형인 철탑공장을 베트남에 설립키로 하고 최근 하노이인근에 연간 2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철탑생산공장을 합작 설립키로 하고총8백10만 달러를 투자、 내년 5월부터 공장가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철탑중 30%를 베트남에 판매하고 나머지 70%는 인도네시아.인도.중국.중동 등지로 수출할 계획이다. 한국전력 은 해외전력시장진출에 적극 나서기 위해 중국.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국가 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지난해 필리핀정부가 발주한 65만㎻급 말라야화력발전소복구 및 운영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필리핀 에미타 내연발전소 재가동사업에 도 참여키로 하고 말라야발전소에 향후 3년간 1천3백억원을、 에미타 내연발전소에 2백40억원을 각각 투자해 재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한전은 중국 연길시에 건설될 10만㎻급 열병합발전소 2기 건설사업에 참여키로 하고 중국정부와 활발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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