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가 최근 "거래질서 정상화 협의회"를 구성했다. 정부의 무자료거래 근절노력에 자율적으로 참여하자는 의도에서다. ▼무자료거래는 가전업체들 이 오랫동안 골머리를 앓고 있는 난제중의 난제이다. 이번 가전3사의 협의회 구성은 바로 이러한 점에서 향후 활동이 주목된다. 가전3사는 협의회 활동을 통해 일부 대리점을 중심으로 성행하고 있는 무자료거래를 방지할 수 있을뿐 아니라 최근 가전유통점에 집중되고 있는 세무조사를 대폭 완화시킬 수있다는 점에서 각사가 긍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가전3사의 관계는 그동안 "적"과 "동지"라는 두 가지 모습으로 나타났다. 사안에 따라 협력과 경쟁 을 끝없이 벌여 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가전3사의 관계는 동지라기보다 적으로 보아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얼마 전에 3사가 공동으로 폐가전 회수 처리를 수행키로 했다가 중간에 흐지부지된 것이 그 좋은 예다. ▼업체간의 협력에는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신뢰가 전제되어야 한다. 자존심과 이기심이 발동해서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끌어 낼 수 없다. 이번 협의회 구성이 "정 부당국에 대한 체면치레"나 "경쟁업체 정보수집의 장"으로 흐려지지 않도록가전3사 모두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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