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실리콘을 확보하라" 소자업체들의 잇따른 생산라인 신.증설로 웨이퍼 구득난이 가시화되면서 웨이퍼의 주원료인 폴리실리콘 수급이 반도체 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대두되고있다. 각종 시장 조사전문기관들도 세계적으로 일부업체에 의해 한정 생산 되고 있는 폴리실리콘의 부족현상이 웨이퍼의 품귀를 한층 부추길 것이라는예측들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년안에 "모래"(폴리실리콘)가 없어 D램 생산이 차질을 빚는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폴리실리콘의 수급전망 및 대책 등을 3회에 걸쳐 점검해본다. <편집자> 대략 7년 넘게 끝없는(?) 호황세를 구가하고 있는 반도체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복병으로 업계가 한결같이 꼽는 것은 재료의 수급상황이다.
그중에서도핵심재료인 웨이퍼 공급상황은 이미 우려의 단계를 넘어선 것으로보고 있다.
김광호 삼성전자 부회장도 최근 영국 윈야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자리에서 반도체시장은 앞으로 2000년까지는 현재와 비슷한 호황세를 유지할 것으로보여 별 걱정은 없으나 웨이퍼 등 재료의 수급상황이 커다란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혀 웨이퍼 수급이 반도체시장에 상당한 변수로 등장할 것임을 시사했다.
각종 반도체 시장전문기관들은 최근 가시화되고 있는 웨이퍼 구득난은 소자업체들의 수요확대와 함께 주원료인 폴리실리콘 부족으로 인해 한층 가중 될것이라는 예상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런 관측은 바꾸어 말하면 폴리실 리콘 부족으로 인해 반도체업체의 D램을 비롯한 소자 생산이 차질을 빚게되는국면을 맞게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데이터퀘스트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폴리실리콘 수요는 올해 1만3천3백톤을 넘어서고 97년까지 매년 1천톤 이상씩 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올해 1만1천6백톤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공급량은 매년 평균 수요보다 1천톤 정도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신.증설이 두드러졌던 8인치 일관가공라인의 본격가동이 시작되는 내년에는 무려 1천5백톤이 넘는 폴리실리콘 부족분이 생길 것으로 우려된다. 이를 8인치 웨이퍼로 환산하면 무려 7백만장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헴록 바커 도쿠야마 등 미.독.일 등 세계 8대 폴리실리콘 업체 들은 이미 일부 고정거래선들에게 조차도 종전보다 10~20%정도 줄여 할당공급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얼마전에는 세계 최대의 웨 이퍼업체인 신에츠사의 동남아 현지공장이 이로 인한 일시적인 수급차질로 라인가동이 잠시 중단된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다수 업체들이 겉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 인데 이는 재고 때문이다. 현재 폴리실리콘은 94년말 기준으로 일본 1천7백 톤、 미국.유럽 1천톤 등 총 2천7백톤의 재고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이같은 수급상황이 계속될 경우 1년 내지 1년 6개월 안에 재고는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 반도체협회의 한 관계자는 "지금 추세대로라면 폴리실리콘 시장은 매년12 15 이상의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이나 세계 8대 폴리실리콘업체들의 증설은 95년 이후 3년동안 30%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여 공급부족현상은 갈수 록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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