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하자, 우리의 멀티미디어"를 슬로건으로 내건 일본전자전95(JES)가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오사카에서 열렸다. 34회째를 맞은 올 일본전자전에는 18개국에서 4백44개 업체 및 단체가 참가했으며 관람객은 약 30만 명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전자전은 슬로건이 시사하듯 멀티미디어를 이해하는 데서 일보 전진, 생활속에서의 멀티미디어라는 관점에서 생활에 보다 가까이 다가선 멀티미디어와 전자산업을 일반에게 인식시키겠다" 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전시회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생활을 넓혀주는 일렉트로닉스부문(가전)"과 "산업을 지원하는 일렉트로닉스부문(산업전 자)"으로 구성되었다. 올 일본전자전의 특색을 민수.산업 양부문으로 나눠소개한다. -가전 이번 일본전자전에는 예년에 없었던 화제의 기술 및 제품이 대거 발표됐다 는게 일반적인 평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아날로그에서 디지털기술로의 전환 시대를 상징하는 기술.제품이 많이 출품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도쿄 하루미전시장에서 열린 "94일본전자전"은 멀티미디어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는데 역점을 두었다. 화제의 출품작은 오디오분야에서 미니디스크(MD), DCC와 영상을 담은 비디오CD 정도였으며 멀티미디어시대의 첨병격인 32비트 가 정용 게임기가 신상품으로 등장, 주목을 끌었다. 이에 비해 올해는 멀티미디 어화 조류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음을 확연히 보여줬고 특히 본격적인 디지털 영상기기들이 대거 등장, 화제를 모았다.
올 전시회 최대 관심거리는 역시 내년 가을쯤 세계의 영상기기업체, 영화 업계, 컴퓨터업계가 일제히 상품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 (DVD)였다. 특히 도시바, 마쓰시타전기등 7개사 연합의 슈퍼덴시티(SD)와 소니 필립스진영의 멀티미디어CD(MMCD)의 규격통일 합의 이후 벌어진 대대적인 공개시연회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DVD를 출품, 시연회를 가진 곳은 마쓰시타, 도시바, 히타치제작소, 소니등약 10개사로 고쳐쓰기가능형 디스크나 CD롬 호환기 등 그동안 규격경쟁에서 발표된 모든 기술이 소개됐다.
올 가을부터 잇달아 상품화하고 있는 디지털 캠코더(일명 디지털비디오카메라 DVC 도 멀티미디어시대에 대응한 새로운 비디오카메라로 일반의 관심을끌었다. 마쓰시타, 일본빅터, 소니등 4개업체가 출품, 화상의 선명도 등에서경합을 벌였다.
분야별 특색을 보면 TV의 경우 멀티미디어시대를 겨냥, 다기능화가 급진전 된모습이다. 액정디스플레이(LCD), 플라즈마 디스플레이(PDP)를 사용한 고선명 박형.경량화기술과 CS.BS.문자방송등의 다양화, 디지털화 등이 주요 특징이다. 우선 대화면 벽걸이TV를 겨냥한 PDP에서는 마쓰시타, 미쓰비시전기, 파이 어니어등 3개사가 출품, 경합을 벌였다.
와이드(광폭)TV에서는 EDTV2에 대응한 와이드클리어비전과 저가화가 진전되며 본격적인 보급기에 들어선 하이비전TV등이 일반의 관심을 끌었다. 오디 오분야는 그 무게중심이 지난해의 MD나 비디오CD에서 FM문자다중방송대응 라디오로 바뀌었다.
차량탑재기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운행시스템이 중심이었다. 단 기능 은지난해보다 진일보, 자동경로설정.안내기능채용이 표준화됐으며 통신이나 오디오와의 융합제품도 발표됐다.
한편 정보통신관련분야에서는 휴대전화와 이달부터 일본 전역에서 서비스 에들어간 간이휴대전화(PHS)관련 제품전시가 두드러졌다. -산업전자 올해 전시회의 산업부문에서는 역시 멀티미디어 관련이나 PC관련 제품이 주류를 이뤘다. 그중에서도 멀티미디어의 구체화나 정보통신 네트워크의 실용화를 배경으로 한 반도체, 이동통신, 디지털기록매체 관련 기기가 두드러졌다. 반도체분야에서는 멀티미디어의 핵심 디바이스로 주목되는 화상처리 고밀도집적회로 LSI 와 통신용 LSI가 눈길을 끌었다.
또 반도체에선 마쓰시타전기가 선보인 1백밉스 실현의 32비트 마이크로컨트롤러 MCU 와 오키전기가 출품한 업계 최초의 3V동작 녹음재생 LSI가 이목 을끌었다. 미쓰비시전기가 출품한 인공망막 칩도 이채로웠다. 이 제품은 인간이 지닌 유연한 시각정보처리기능을 모방한 화상처리용 핵심 디바이스로 많은 분야에서의 활용이 기대된다.
액정디스플레이(LCD)도 대거 출품돼 이 분야 업체간의 시장경쟁이 치열함 을반증했다. 이 분야 최대업체인 샤프는 업계 최대 크기인 28인치형 제품을 선보였다.
호시덴은"보다 아름답고, 보다 선명하고, 보다 저소비 전력으로"를 추구한 박막트랜지스터(TFT)방식과 슈퍼 트위스티드 네마틱(STN)방식을 내놓았다.
이밖에 교세라, 히타치제작소, 카시오 전자 디바이스, NEC 등도 특색있는 제품을 각각 출품, 시선을 모았다.
디스플레이분야에서는 NEC의 33인치형 컬러PDP와 도시바의 풀컬러LED표시 장치시스템이 관심의 대상이었다.
일반 전자부품에서는 노이즈 대책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자기적 간섭(EMI) 부품이나 표면실장부품(SMD)이 대거 출품됐으며 그 특징은 박형에 따른 소형화가 급진전됐다는 점이다.
수정부품의 전압제어발진기(VCO), 온도보증형 수정발진기(TCXO), 유전체필터등 고주파용에서도 휴대전화나 전자기기의 소형화 요구를 반영, 소형.박형설계가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특히 니치콘이 선보인 세계 최초의 초박형 알루미늄 전해콘덴서가 눈길을 끌었다.
전지에서는 리튬이온2차전지가 주목을 받았으며 히타치막셀, 일본모리에너지 산요전기등이 출품했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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