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비전21 (4) 교통난 대책-인공위성 이용 혼잡도 분석시스템

미래의 도시는 실타래같이 꼬인 교통난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2000년 국내의 차량보급대수는 지금보다 1백만대 늘어난 9백만대수준이 될전망이다. 매년 20만대이상 늘어나니 비좁은 도로가 아예 주차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미래의 도로는 우리가 우려하는 것보다 휠씬 쾌적할것이다. 각종 센서와 인식기술이 복합된 첨단교통제어시스템이 교통흐름을 정확하게파악하고 신속하게 최적의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000년대 교통관제시스템의 핵심은 인공위성을 이용한 혼잡도 분석시스템.

위성혼잡도시스템의원리는 저궤도위성을 이용, 매3~5분마다 주요도시의 항공사진을 촬영한 것을 지상통제소에서 분석해 교통제어에 응용하는 것이다.

인공위성이 촬영한 정밀한 도로사진이 지상통제소에 접수되면 곧바로 컴퓨터가 이를 분석해 현재 어떤 도로에서 정체현상이 발생했고 어떤 도로로 우회하면 쾌적한 교통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지 파악해 낸다.

이렇게 가공된 정보는 각 도로에 거미줄처럼 깔려있는 신호제어기에 전달 돼신호체계를 최적의 상태로 수정하며 인근경찰서나 파출소에도 혼잡경보와 함께 화상으로 전달돼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차량마다 설치돼 있는 자동차항법장치(카내비게이션시스템)에도 신호를 보내 어떤 도로가 막히고 어느길이 최적의 코스인지 수시로 갱신해 준다.

지상통제소에는 멀티CPU를 탑재한 병렬처리형 개인용 워크스테이션이 20~3 0여대 네트워크로 연결돼 방대한 화상정보를 순식간에 유용한 제어용 정보로 가공해낸다. 이 시스템은 덩치는 작지만 현재 수십억원대에 팔리고 있는 슈퍼컴퓨터 수준의 컴퓨팅파워를 제공한다.

혼잡도분석기술을 이용한 교통관제시스템은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이미 연구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기술력으로는 인공위성에서 촬영한 이미지정보를 받아들여도로와 자동차를 추출해내고 혼잡도를 분석한 후 이를 지리정보시스템(GIS) 과연결, 해당기관에 대해 조치를 취하는 일련의 과정을 1분 이내에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선진국의 경우 미국.일본 등 일부국가에서 시험적으로 이를 적용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상용수준에 이르려면 앞으로 2~3년쯤 걸릴 것으로내다보고 있다. 남일희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