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전담사업자 포기, 체신금융망 차질 불가피

전국 2천7백여개 우체국을 연결하는 체신금융망 재구축 전담사업자로 선정 된데이콤이 최근 사업추진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정부에 전달해 오는 97년 예정인 체신금융망 가동에 차질이 우려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백50억원 규모의 체신금융망사업 수주전에서 지난2월 최종 전담사업자로 선정됐던 데이콤이 이달들어 기술부족과 시일촉박 등을 이유로 체신금융망사업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정부측에 통보했으며, 정부는 전담사업자를 재선정하는 문제를 검토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체신금융망 재구축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전국 우체국에서 운용중인 금융망을 모두 분산처리시스템으로 바꾸는 사업으로, 당초 96년까지전담사업자가 시스템을 개발하고 97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는 방침아래 정부는 지난 2월 데이콤을 전담사업자로 선정했었다.

데이콤이 이번에 체신금융망 구축사업을 포기한 것은 자사가 당초 제안했던클라이언트서버 환경의 시스템 구축에 따른 시스템통합(SI) 전문기술력이 부족하고 제도개선(BR)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사와 컨소시엄 참여업체 사이에업무조정이 쉽지 않아 시스템 개발작업이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통신부는 데이콤이 사업포기 의사를 전해옴에 따라 오는 12월중으로 삼성데이타시스템(SDS) LG-EDS시스템 쌍용정보통신 현대정보기술 등 전문SI 업체를 대상으로 전담사업자를 재선정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며, 사업차질에 따른 보완책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콤은 삼성데이타시스템 CHNO 삼보컴퓨터 삼보데이타시스템 동양SHL 신 한은시스템 쌍용정보통신 기아정보시스템 한국전산 현대전자 삼성전자 미ITI 일SRA 가SHL 등 14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LG-EDS(구STM)컨소시엄과 체 신금융망 재구축사업을 놓고 경합을 벌였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1월 한국전산원 ETRI 과학기술연구원 한국공인회계사회 등 관련기관의 전문가 10여명으로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구성, 기술력 등을 1차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정통부 업무전산화 추진협의회"에서 심의해 체신 금융망 재구축 전담 사업자를 선정했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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