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전문업체인 삼보컴퓨터가 17일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한 제6회 95년 한국인재개발대상에서 중견기업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정식 삼보컴퓨터 사장은 "이번 수상이 제2의 도약기를 맞은 삼보 전직원 들에게 삼보맨으로서의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종업원들에 대한 투자가 외부로부터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경영자로서는 최고의 영광입니다. 이것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경쟁사회 속에서 기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핵심요소가 바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삼보는 상장 직후인 지난 90년 능률협회로부터 최우수기업상을 수상했으나 이후 경기침체와 대기업들의 잇따른 PC사업 참여로 기업의 사활까지 생각해 야 할 만큼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하기도 했다.
이사장은 "회사가 어려워 그동안 국내 PC산업을 일궈온 많은 인재들이 삼 보를 떠날 때는 절망감까지도 들었다"며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내년에1조원매출을 세울 수 있을 정도로 삼보가 우뚝 일어설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사람에 대한 투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 진단하기도 한다.
삼보의 인재양성프로그램은 화려하게 외부의 주목을 끌 만한 것은 없다.
그러나회사의 경영방침 자체가 인재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은 사람들에 대한 삼보의 투자의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올해 경영방침으로 "휴먼경쟁력의 배양"을 설정해 사장 직속으로 HRC(인재 개발위원회)를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연세대와 공동으로 화상 회의시스템을 이용한 사내 MBA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연 1회씩 대표적인 삼 보맨을 선정, 수상하는 "삼보인재상"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삼보의 대표적인 인재양성프로그램중의 하나다.
이에 앞서 올초에는 PC사업을 벌이고 있는 대기업 수준으로 임금을 파격적 으로 올림으로써 종업원들의 사기를 크게 진작시키기도 했다. "회사의 발전 이 나의 발전이라는 공감대를 갖춘다는 것은 조직생활에서는 기본적인 덕목 입니다. 이같은 공감대 위에서 회사는 회사대로 직원들은 직원들대로 최선을다해가는 것이 바로 회사존립의 토대입니다".
이사장은 회사의 짧은 연륜으로 아직까지 타기업과 차별화될 수 있는 독특 한삼보맨과 삼보문화가 정착되지는 않았지만 신뢰성(trust)과 모험정신(vent ure spirit)을 갖춘 인재들이 모여있는 "삼보"로 인식됐으면 한다는 나름대로의 인재관을 피력했다.
우수한 인재와 뛰어난 품질이 결합돼 "컴퓨터는 삼보"라는 전문업체로서의 이미지를 굳혀 왔으며 이것이 대기업들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 서 삼보만이 유일하게 전문업체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되고있다는 게 이사장의 지론이다.
취업시즌을 앞두고 사원모집기준을 묻는 질문에 이사장은 "회사의 발전이 나의 발전이라는 기본적인 인식에 공감하면서 컴퓨터에 관해 전문가를 꿈꾸고있는 모든 학생들에게 삼보의 문은 활짝 열려있다"며 "컴퓨터 전문업체로 서이들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삼 보가 내세우는 최대의 강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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