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철도 고속도로등 사회간접자본(SOC)부문의 투자 우선순위를 최근재조정함에 따라 그동안 철도 및 도로교통관제시스템등의 수주를 준비해 온 산전업계의 수주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7일 건설교통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전남 무안 신공항、 6대도시의 지하철、 신설국도망 등의 공사일정을 대폭 연장하고 수도권 외곽 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을 당초보다 앞당기기로 하고 투자비용도 당초 보다 삭감키로 하는 등 내년 이후 SOC부문의 투자계획을 전면 재조정키로 했다. 이와관련、 그동안 지하철 역무자동화시스템, 신호.통신시스템등 지하철 및철도관련 시스템、 항공관제시스템、 도로교통관제시스템 등의 사업을 준비해 온 LG산전 현대전자 삼성전자 대우전자 등 전자대기업을 비롯、 관련업체의 사업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정부는 이번 SOC부문의 투자계획 조정작업에서 2000년 개항예정인 무안신 공항과 2001년까지 도입키로 한 6대도시 지하철건설사업 등의 경우 당초보다 2~3년씩 연장하고 국도망확충사업의 경우 2010년 이후로 늦추기로 하는 한편수도권외곽순환도로 영종도신공항、 경부고속철도등의 경우 당초보다 사업 을 앞당기거나 계획대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SOC부문 투자계획에 맞춰 중장기 수주전략을 마련하는등사업을 준비해 온 산전업체들은 이번 정부의 사업재조정으로 수주전략에 상당한 혼선을 빚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SOC부문에 대한 전면적인 투자재조정으로 오는2000년까지 총 5조원 이상의 각종 시스템 발주가 늦어져 산전업계의 타격 이우려되고 있으며 중장기 수주전략을 재조정하는 등 사업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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