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업체, 국내 고속무선호출 표준방식 채택 경쟁 치열

국내 고속무선호출 서비스 표준방식 채택을 놓고 외국 무선장비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

14일 한국통신기술협회(TTA)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부와 TTA、 무 선호출사업자 등으로 구성된 "고속무선호출 전송속도 개선 전담반"이 지난달 국내 고속 무선호출서비스방식을 자체 개발하지 않고 그대신 외국 기술중에 서 한국실정에 가장 적합한 방식을 들여와 이를 국내 표준 프로토콜로 채택 한다는 방침을 결정하자 미 모토롤러사와 네덜란드의 필립스사、 핀란드의 테크노만사 등 외국 고속무선호출장비업체들이 자사가 개발한 프로토콜을 한국의 표준 프로토콜로 채택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3사는 자사 프로토콜을 한국에서 표준으로 채택할 경우 *프로토콜 완전 공개 *국내 업체에 대한 기술이전 보장 *해외 수출시 로열티 공제 등 의조건을 국내업체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미 모토롤러사는 한국 현지법인인 모토로라반도체통신을 통해 자사가 개발 한프로토콜인 "플렉스(FLEX)"을 국내 표준방식으로 채택해 줄 것을 제시해 놓고 있다.

이 플렉스는 폐쇄 아키텍처로 1천2백bps급부터 6천4백bps급까지 지원이 가능하고 기존 RF채널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다.

네덜란드 필립스사는 한국 현지법인인 필립스 코리아를 통해 자사 프로토콜인 "에이폭(APOC)"를 국내 표준으로 채택하기 위해 국내업체들을 대상으로 로비활동을 벌이고 있다.

에이폭은 1천2백bps급부터 6천4백bps급까지 지원이 가능하고 기존채널과 혼용할 수 있으며 RF채널로도 구성할 수 있다.

핀란드의 테크노만사는 유럽통신표준협회가 표준으로 채택한 프로토콜인 어미스 EREMS 를 국내 표준으로 채택해 줄 것을 제시해 놓고 있다.

어미스는 전송속도가 6천2백50bps급으로 사용 주파수는 1백69.4~백69.8 MHz대역이며 25KHz대역의 16개 채널을 운용할 수 있다.

이들 3사를 대상으로 표준작업을 진행중인 한 관계자는 "이들 3사가 경쟁 이치열하고 기술공개 내용도 상당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현재 항목별로 평가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가장 조건이 좋고 국내 실정에 맞는 기술을 가진1사를 선정、 국내 표준안으로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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